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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92)] 내 아들을 데리고 돌아가지 말라 (창세기 24장 6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9. 13. 09:21
    וַיֹּ֥אמֶר  אֵלָ֖יו  אַבְרָהָ֑ם  הִשָּׁ֣מֶר  לְךָ֔  פֶּן־  תָּשִׁ֥יב  אֶת־  בְּנִ֖י  שָֽׁמָּה
    And Abraham said unto him Beware thou that thou bring not my son thither again

    아브라함이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을 그리로 데리고 돌아가지 아니하도록 하라
    (창세기 24장 6절)

     

    사라는 수명을 다했고 아브라함도 나이가 많았습니다. 나그네와 같은 삶의 마지막에 그는 자기 아들 이삭을 위해 아내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아브라함의 모든 소유를 맡은 종은 아브라함의 뜻을 따라 출발하기 전에 한 가지 질문을 합니다.

     

    1. 여자가 이 땅으로 오려고 하지 않는다면

    아브라함은 자신의 종에게 자신의 고향에서 이삭의 아내를 구하라고 말했습니다. 가나안 땅에서 그렇게 오랜 시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고향 땅에서 아내를 구하라고 한 것을 보면 그가 거하는 지역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을 만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자신의 고향 땅에 아직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이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그 모든 여정 가운데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삭의 합당한 신부감이 고향 땅에 있는 것과 그녀를 위해 이삭이 약속의 땅을 떠나는 것은 다른 문제였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만약 그녀가 나를 따라 이 땅으로 오려고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질문합니다. 창세기 24장 5절에 기록된 이 문장에는 "만약"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로 אוּלַי(발음: 울라이)가 사용되었는데 이 단어는 "아마도", "가정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종을 "따라 오다"라는 말에는 히브리어 אָבָה(발음: 아바)가 사용되었는데 이 단어는 "기꺼이 ~ 하다"라는 의미입니다. 각 단어의 내용을 조금 더 반영해 보면 "아마도 그녀는 기꺼이 따라 오려고 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녀가 기꺼이 따라 오지 않는다는 상황을 가정해 보세요"가 됩니다. 종이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마 고향 땅을 버리고 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했겠지요. 이런 상황이 되었을 때 종은 아브라함이 나온 땅으로 돌아가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이삭의 아내를 위해 이삭을 고향으로 돌려 보내야 하냐는 것이었습니다.

     

    2. 돌아가지 않도록 주의하라

    자신의 종의 질문에 아브라함은 아들을 데리고 돌아가지 말라고 말합니다. 히브리어로 보면 이 문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먼저 הִשָּׁ֣מֶר  לְךָ֔(발음: 힛솨메르 레카)로 직역하면 "너에게 지켜진다"는 의미로 "주의하라", "꼭 그렇게 해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다른 부분은 פֶּן(발음: 펜)으로 시작되는 문장인데 이 단어가 "~ 하지 않도록"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아들이 그리로 돌아가지 않도록"이라는 뜻이 됩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의 아내가 구해지지 않더라도 약속의 땅을 떠날 수는 없었습니다. 그 땅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상황이 있어도 종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아브라함은 신신당부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직감한 듯 합니다. 자신이 죽으면 약속의 땅을 지키려는 의지들이 사라질까 염려되었을 것입니다. 아내로 인해 남편은 의사결정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은 이삭의 결혼에 있어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을 정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그네로 약속의 땅에 산다는 것은 그 곳 사람들과 섞여 그들의 문화를 배우며 그들의 신을 섬긴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그 곳에 있되 거룩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 옳은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가끔 이런 원칙을 혼동하는 듯 합니다. 세상 속에 있으니 세상에 있는 다양한 문화와 삶의 방식을 향유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변함이 없고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여자를 선택하되 약속의 땅은 떠나서는 안된다는 아름다운 신앙의 원칙이 우리 삶에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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