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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89)] 번제할 어린 양은 친히 준비하시리라(창세기 22장 8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9. 7. 09:09
    וַיֹּ֙אמֶר֙  אַבְרָהָ֔ם  אֱלֹהִ֞ים  יִרְאֶה־  לֹּ֥ו  הַשֶּׂ֛ה  לְעֹלָ֖ה  בְּנִ֑י  וַיֵּלְכ֥וּ  שְׁנֵיהֶ֖ם  יַחְדָּֽו
    And Abraham said My son God will provide himself a lamb for a burnt offering so they went both of them together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하고 두 사람이 함께 나아가서
    (창세기 22장 8절)

     

    하갈과 이스마엘을 내보낸 일, 아비멜렉과의 일이 있은 후에(창 22:1)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명령은 하나뿐인 아들을 번제로 바치라는 것이었습니다.

     

    1. 번제를 드리다

    "번제로 드리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וְהַעֲלֵ֤הוּ  שָׁם֙  לְעֹלָ֔ה(발음: 베하아레후 샴 르올라)입니다. "드리다"라는 단어는 עָלָה(발음: 알라)인데 기본적으로 "올라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번제"라는 단어는 עֹלָה(발음: 올라)인데 이 단어는 앞서 언급한 עָלָה(발음: 알라)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원래의 의미로 직역하면 번제는 "올리는 것"이고 드린다는 것은 "제단 위에 올리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보통 "번제를 드리다"라는 말을 들을 때 하나님께 무언가를 "드린다"는 의미에 초점을 맞추곤 합니다. 그러나 번제를 드린다는 말에는 "경외"가 더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글로 "드린다"로 표현되었기에 "주다"는 의미가 높임법이 반영된 것으로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이고 그것은 항상 올려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아들 이삭을 "바치라"고 하지 않고 "번제로 드리라"고 했다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분은 영광을 받으실 하나님이십니다.

     

    2. 그가 친히 준비하시리라

    불도 있고 나무도 있는데 번제할 어린 양이 없다는 것에 의문을 품은 이삭. 그는 아버지께 어린 양은 어디에 있냐고 물어봅니다. 아브라함은 아들의 질문에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고 대답합니다. 여기서 "친히 준비하시리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רָאָה(발음: 라아)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단어는 "보다"라는 의미로 자주 사용됩니다. 개역개정은 "준비하시리라"로, 영어성경은 "provide"(제공하다)로 번역되어 있는데 앞뒤 문맥을 통해 적절한 단어를 찾은 것이라 생각됩니다. 만약 רָאָה(발음: 라아)의 원래 의미(보다)를 해석에 반영해 본다면 문장은 "그가 자기를 위하여 살피실 것이다"가 될 것 같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산에 어린 양이 준비되어 있는 줄 몰랐습니다. 번제할 어린 양은 이삭이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아브라함은 이삭에게 또한 그런 뜻(살피다)으로 말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이 번제로 죽게 되더라도 다시 살아나게 될 것을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히 11:19). 

     

    내가 하나님께 드린다고 하는 모든 소유와 사역들에 대해 "번제로 드리고 있는지" 돌이켜 봅니다. 희생의 의미만 강조한 채 그 분께 드리는 태도와 자세는 경솔하지 않았는지 반성합니다. 아울러 그 분이 모든 일을 살피신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원합니다. 내 눈으로 보고 생각하면 내가 하는 모든 절제된 행동들이 정말 필요한 것인가 싶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다 살피시고 보상하실 것임을 믿고 누가 보든 그렇지 않든 항상 주 앞에서 엎드리는 진정한 예배자의 자세를 취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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