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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87)] 하갈의 눈을 여신 하나님(창세기 21장 19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9. 5. 12:12
    וַיִּפְקַ֤ח  אֱלֹהִים֙  אֶת־  עֵינֶ֔יהָ  וַתֵּ֖רֶא  בְּאֵ֣ר  מָ֑יִם  וַתֵּ֜לֶךְ  וַתְּמַלֵּ֤א  אֶת־  הַחֵ֙מֶת֙  מַ֔יִם  וַתַּ֖שְׁקְ  אֶת־  הַנָּֽעַר
    And God opened her eyes and she saw a well of water and she went and filled the bottle with water and gave the lad drink

    하나님이 하갈의 눈을 밝히셨으므로 샘물을 보고 가서 가죽부대에 물을 채워다가 그 아이에게 마시게 하였더라
    (창세기 21장 19절)

     

    아브라함의 집에서 쫓겨난 하갈과 이스마엘은 가죽부대에 담았던 물도 다 떨어지고 이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자식의 죽음을 볼 수 없다고 말하며 서로 우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자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1. 하갈의 눈을 여신 하나님

    창세기 21장 17절은 "하나님께서 들었다"는 말로 시작이 되는데 히브리어로 וַיִּשְׁמַ֣ע  אֱלֹהִים֮(발음: 바이스마 엘로힘)입니다. 재밌게도 "이스마엘"로 시작하는 17절은 하나님께서 하갈의 울음이 아니라 아이의 소리를 들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마엘이 어떤 소리를 내었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마도 어머니와 함께 죽음에 대해 비참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었을 것 같은데요, 하나님께서는 그 어린 아이의 마음을 들어주셨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어린 아이는 사람들의 큰 관심을 갖지 못합니다. 사회를 움직이는 것도 어린 아이가 아니라 어른이고 중요성에 있어 분명 크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어린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계시며 그들의 소리를 들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아이를 큰 민족으로 만들 계획이 있으셨고 이에 하갈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녀의 눈을 밝히셨는데요, 히브리어로는 "열다, 밝히다"는 의미의 פָקַח(발음: 파카흐)가 사용되었습니다. 이 단어는 단지 그녀가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것을 보게 하셨다는 의미로 사용될 수도 있지만 사람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보게 하셨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에 대한 예로 엘리사의 경우를 들 수 있는데 엘리사가 아람 왕과 싸울 때 아람의 군대보다 이스라엘의 군대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여호와께서 사환의 눈을 여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때도 동일하게 פָקַח(발음: 파카흐)가 사용되었습니다.

     

     וַיִּפְקַ֤ח  יְהוָה֙  אֶת־  עֵינֵ֣י  הַנַּ֔עַר  וַיַּ֗רְא  וְהִנֵּ֨ה  הָהָ֜ר  מָלֵ֨א  סוּסִ֥ים  וְרֶ֛כֶב  אֵ֖שׁ  סְבִיבֹ֥ת  אֱלִישָֽׁע

    여호와께서 그 청년의 눈을 여시매 그가 보니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렀더라

    (열왕기하 6장 17절)

     

    샘물을 보게 된 하갈은 이스마엘에게 물을 먹였고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그와 함께 하셨습니다(창 21:20). 활(קַשָּׁת - 캇샤트 ) 한 거리를 두고 어머니와 울던 그 아들은 이제 활(קַשָּׁת - 캇샤트) 쏘는 자가 되었습니다. 이런 일들은 이스마엘에게 중요한 추억과 경험이 되었을 것입니다.

     

    지난 번 글에서도 아브라함의 눈에 대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는데 하갈에게도 동일한 메시지를 주셨던 것 같습니다. 사람의 눈은 모든 것을 볼 수 없습니다. 그것을 인정하면서도 사람은 자신의 눈으로 보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보아야만 믿을 수 있고 본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지요. 겸손하지 못한 행동입니다. 어떤 한 사건에 대해 하나님과 변론한다고 가정했을 때 모든 것을 보실 수 있는 하나님과 일부분만을 볼 수 있는 내가 상대가 될까요? 욥의 고백처럼 입을 막고 가만히 그 분의 말씀하신 것을 들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엘리사의 기도처럼 여호와 하나님께서 제 눈을 열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더욱 겸손해지고 또한 하나님 안에서 용감해지게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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