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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원뜻성경(84)] 아브라함의 잘못된 생각 (창세기 20장 9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8. 30. 09:10
וַיִּקְרָ֨א אֲבִימֶ֜לֶךְ לְאַבְרָהָ֗ם וַיֹּ֨אמֶר לֹ֜ו מֶֽה־ עָשִׂ֤יתָ לָּ֙נוּ֙ וּמֶֽה־ חָטָ֣אתִי לָ֔ךְ כִּֽי־ הֵבֵ֧אתָ עָלַ֛י וְעַל־ מַמְלַכְתִּ֖י חֲטָאָ֣ה גְדֹלָ֑ה מַעֲשִׂים֙ אֲשֶׁ֣ר לֹא־ יֵֽעָשׂ֔וּ עָשִׂ֖יתָ עִמָּדִֽי
Then Abimelech called Abraham and said unto him What hast thou done unto us and what have I offended thee that thou hast brought on me and on my kingdom a great sin thou hast done deeds unto me that ought not to be done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을 불러서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느냐 내가 무슨 죄를 네게 범하였기에 네가 나와 내 나라가 큰 죄에 빠질 뻔하게 하였느냐 네가 합당하지 아니한 일을 내게 행하였도다 하고
(창세기 20장 9절)살던 곳을 떠나 그랄로 이주하게 된 아브라함은 자신의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말합니다. 그랄 왕 아비멜렉은 사라를 아내로 맞이하려고 했다가 하나님 앞에 큰 죄를 지을 뻔 했는데요, 이에 대해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을 책망합니다.
1. 합당하지 않은 일
어느 날 자신의 꿈에 하나님이 나타나신 것을 보고 아비멜렉은 너무나도 무서웠습니다. 그는 사라로 인해 죽게 된다는 하나님의 말씀에 자신은 온전한 마음으로 행동했다고 대답했습니다. 창세기 20장 5절에 아비멜렉은 자신의 행동이 무죄함을 주장하기 위해 두 가지 표현을 사용했는데요, 바로 "온전한 마음"과 "깨끗한 손"입니다. 이 표현들은 히브리어로 בְּתָם־ לְבָבִ֛י וּבְנִקְיֹ֥ן כַּפַּ֖י(발음: 베탐 레바비 우베니쿈 카파이)입니다. 각 단어들 앞에는 전치사 בְ(발음:베)가 붙어 있는데 보통 이 단어는 "~안에, ~에"로 번역됩니다. 아비멜렉은 마음의 온전함 속에서, 손의 결백함 속에서 사라를 데려왔다고 하나님게 진술합니다. 하나님께서도 그의 "마음"을 아셨기에 그의 행동을 저지하신 것이지요. 이렇게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아비멜렉이었기에 그는 아브라함을 책망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의 행동에 대해 "합당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합당하지 않은 일"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מַעֲשִׂים֙ אֲשֶׁ֣ר לֹא־ יֵֽעָשׂ֔וּ(발음: 마아심 아쉐르 로 예아수)인데요, "합당하다, 옳다"는 의미의 단어가 기록된 것이 아니라 לֹא־ יֵֽעָשׂ֔וּ(발음: 로 예아수)로 표현됨으로써 "행해져서는 안되었던"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아브라함은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한 것입니다. 그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지만 하나님 앞에서도, 타인 앞에서도 그것은 시도해서는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2. 무슨 생각으로 한 것이냐
창세기 20장 10절에서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에게 묻습니다. "네가 무슨 뜻으로 이렇게 하였느냐." 여기서 "무슨 뜻으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문장은 מָ֣ה רָאִ֔יתָ(발음: 마 라이타)인데 "보다, 생각하다"라는 의미의 רָאָה(발음: 라아)가 사용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랄 사람들로부터 무엇을 보았고 어떤 생각을 갖게 된 것일까요? 그는 그저 그 땅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으니 그렇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브라함 개인의 생각일 뿐이었습니다. 오히려 아비멜렉은 아브라함보다도 온전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그의 사람들도 꿈에 나타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매우" 두려워했습니다. 아브라함의 생각은 전적으로 옳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무언가를 예상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사고입니다. 올바른 판단을 위해 사람들은 기존에 갖고 있던 정보와 경험을 활용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예상이 항상 맞을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직접 물어보고 부딪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기를 싫어합니다. 자신의 미천한 경험을 가지고 생각한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마치 아브라함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어느 때에라도 옳은 일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불의한 일을 통해 믿지 않는 자들에게 책망을 받는 일이 없도록 자신을 살피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아울러 상황을, 사람을 쉽게 판단하지 말고 하나님 안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겸손함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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