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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83)] 끝내 롯에게 남은 결과 (창세기 19장 37-38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8. 29. 14:59
     וַתֵּ֤לֶד  הַבְּכִירָה֙  בֵּ֔ן  וַתִּקְרָ֥א  שְׁמֹ֖ו  מֹואָ֑ב  ה֥וּא  אֲבִֽי־  מֹואָ֖ב  עַד־  הַיֹּֽום וְהַצְּעִירָ֤ה  גַם־  הִוא֙  יָ֣לְדָה  בֵּ֔ן  וַתִּקְרָ֥א  שְׁמֹ֖ו  בֶּן־  עַמִּ֑י  ה֛וּא  אֲבִ֥י  בְנֵֽי־  עַמֹּ֖ון  עַד־  הַיֹּֽום
    And the firstborn bare a son and called his name Moab the same is the father of the Moabites unto this day

    And the younger she also bare a son and called his name Benammi the same is the father of the children of Ammon unto this day
    큰 딸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모압이라 하였으니 오늘날 모압의 조상이요
    작은 딸도 아들을 낳아 이름을 벤암미라 하였으니 오늘날 암몬 자손의 조상이었더라
    (창세기 19장 37-38절)

     

    비옥한 땅을 찾아 끝내 소돔과 고모라에 이른 롯. 그가 기대했던 결과는 풍요로운 재물과 화목한 가정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끝내 그에게 남은 것은 소금기둥이 된 아내와 부끄러운 이름을 가진 아들들이었습니다.

     

    1. 아내는 소금기둥이 되다

    유황불이 떨어지는 심판의 현장 속에서도 롯의 아내는 계속해서 뒤를 돌아봤습니다. 창세기 19장 26절에 기록된 "돌아보다"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נָבַט(발음: 나바트)인데 지나치듯 보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주시할 때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롯의 아내는 어떤 미련이 남았던 것일까요. 자신의 위로 유황불이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그녀는 자신이 떠나 온 그 지역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지난 날 동안 모아 놓은 많은 것들이 그곳에 남아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은 뒤를 돌아볼 겨를이 없이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무서운 심판의 중심부에 있었습니다. 죽음의 순간 속에서도 자신이 쌓아 놓은 것에 미련을 갖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 그녀는 소금기둥이 되어 당대와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삶의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2. 모압, 벤암미의 의미

    결혼할 사위들은 롯의 얘기를 농담으로 들어 죽음을 당하고 더 이상 딸들을 통해 롯의 민족이 보존될 길이 없었습니다. 딸들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큰 딸이 작은 딸에게 이르되 우리 아버지는 늙으셨고 온 "세상의 도리를 따라" 우리의 배필 될 사람이 이 땅에는 없으니(창 19:31)

     

    여기 "세상의 도리를 따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כְּדֶ֖רֶךְ  כָּל־  הָאָֽרֶץ(발음: 케데레크 칼 하아레츠)입니다. "도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길"이라는 의미의 דֶ֖רֶךְ(발음: 데레크)가 사용되었습니다. 롯의 딸들은 롯처럼 여전히 세상의 방법(길)대로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이 죽은 그 상황에서 당연히 딸들을 통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겠죠. 그래서 그들은 사람의 생각으로 자신들의 민족을 보존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을 취합니다. 바로 아버지를 통해 자식을 낳는 것입니다. 그들이 취한 행동은 늙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녀를 갖게 된 아브라함의 상황과 비교됩니다. 아브라함 역시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상황에 있었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아이를 갖게 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롯의 두 딸들에게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시는 여호화에 대한 신앙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사람의 방법대로 했고 원하는 두 아들을 낳았지만 그들의 이름은 "모압(מֹואָ֖ב)", "벤암미(בְנֵֽי־  עַמֹּ֖ון)"였습니다. מֹואָ֖ב(발음: 모아브)의 뜻은 "아버지로부터", בְנֵֽי־  עַמֹּ֖ון(발음: 벤 암몬)의 뜻은 "내 민족(근친)의 아들"입니다. 왜 굳이 아이들의 이름을 그렇게 지었는지 모르지만 그들의 이름은 불명예를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그 이름은 후대 족속을 대표하게 되었고 그 이름을 볼 때마다 그들의 출생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될 것이었습니다.

     

    롯에게 남은 것은 소금기둥이 되어 버리 아내, 자신의 부끄러움을 드러내는 모압, 벤암미입니다. 탐욕을 좇은 결과는 끝내 부끄러움이었습니다. 사람들 모두 욕심 속에 살아갑니다. 때로 어떤 이는 대의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은 욕심을 미화하여 숭고한 것처럼 보이게 합니다. 지나친 욕심은 사람을 멸망으로 이끕니다. 우리는 욕심의 대상이 세상의 것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것에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떤 상황에도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을 잊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주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모두 채우고 계심을 기억하며 일순간의 욕심으로 큰 죄를 범한 다윗의 잘못이 우리 삶에 반복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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