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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원뜻성경(82)] 롯에게 임한 하나님의 세 가지 은혜 (창세기 19장 21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8. 28. 23:29
וַיֹּ֣אמֶר אֵלָ֔יו הִנֵּה֙ נָשָׂ֣אתִי פָנֶ֔יךָ גַּ֖ם לַדָּבָ֣ר הַזֶּ֑ה לְבִלְתִּ֛י הָפְכִּ֥י אֶת־ הָעִ֖יר אֲשֶׁ֥ר דִּבַּֽרְתָּ
And he said unto him See I have accepted thee concerning this thing also that I will not overthrow this city for the which thou hast spoken
그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에도 네 소원을 들었은즉 네가 말하는 그 성읍을 멸하지 아니하리니
(창세기 19장 21절)소돔과 고모라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 결정되었습니다. 그곳에 머물던 롯은 빨리 벗어나야 했는데요,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그는 머뭇거리고 있었습니다.
1. 하나님의 첫 번째 은혜
롯이 지체하고 있는 상황을 성경은 히브리어로 וַֽיִּתְמַהְמָ֓הּ(발음: 바이트마마)로 기록하고 있는데 이 단어는 "오래 머물다"는 의미의 מָהַהּ(발음: 마하)가 재귀형(히트파엘)로 사용된 것입니다. 재귀형은 어떤 일을 자기 스스로에게 적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곧 롯은 외적인 일로 늦어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시간을 끌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천사들은 롯과 그의 아내, 그리고 두 딸의 손을 잡아서 그들을 성 밖에 두었습니다. 이들의 손을 잡았다는 문장에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라는 의미의 히브리어 בְּחֶמְלַ֥ת יְהוָ֖ה(발음: 베헴라트 아도나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손을 잡아 주지 않으셨다면 그는 도시와 함께 멸망 당했을 것입니다. 여기에 그 분의 첫 번째 은혜가 있습니다.
2. 하나님의 두 번째 은혜
엄청난 규모의 재앙은 성 밖에도 피해를 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천사들은 롯에게 산으로 피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롯은 재앙을 만나 죽을 것 같아 산까지는 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그는 도망하기에 가까운 작은 성으로 갈 수 있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소원을 들어주셨습니다. 창세기 19장 21절에 "소원을 들어주다"는 문장은 히브리어로 נָשָׂ֣אתִי פָנֶ֔יךָ(발음: 나사티 파네카)인데 직역하면 "너의 얼굴을 내가 들어 올렸다"입니다. 그 당시에는 높은 이에게 무언가를 간구할 때 자신의 얼굴을 땅에 대고 요청하는 일이 많았기에 이런 표현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인간적인 생각을 수용하셨습니다. 그의 부족함과 두려움에 대해 책망하지 않으시고 그 분의 인자, חֵסֵד(발음: 헤쎄드)를 크게 하셨습니다.
3. 하나님의 세 번째 은혜
하나님께서는 롯이 그 작은 성, 소알로 피할 때까지 재앙을 내릴 수 없었습니다. 그가 피하지 못한 상태에서 재앙을 내리면 롯이 죽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부족함을 끝까지 참으시고 기다려 주셨습니다. 그 분은 롯을 재촉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재앙을 조금이라도 보여주면 정신차리고 더 빨리 도망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롯의 부족함을 참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일만큼은 할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분은 의인과 죄인을 함께 멸하지 않으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롯의 행동은 어떻게 보면 상당히 이기적입니다. 만약 그가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었다면 그는 사람이 갖고 있는 연약한 부분을 있는 그대로 다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가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이해하시고 그를 구원하기 위해 오래 참으셨습니다. 롯을 보며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대단한지, 특히 당신의 의인들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시는지 깨닫게 됩니다. 저도 롯과 같이 연약한 부분이 있겠지요. 그리고 지금도 그런 연약함 속에 하나님께 많은 기도를 드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자녀들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는 하나님. 주님의 은혜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 분의 사랑과 인자하심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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