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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80)] 롯, 모순된 법관 (창세기 19장 9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8. 24. 14:23
    וַיֹּאמְר֣וּ  גֶּשׁ־  הָ֗לְאָה  וַיֹּֽאמְרוּ֙  הָאֶחָ֤ד  בָּֽא־  לָגוּר֙  וַיִּשְׁפֹּ֣ט  שָׁפֹ֔וט  עַתָּ֕ה  נָרַ֥ע  לְךָ֖  מֵהֶ֑ם  וַיִּפְצְר֨וּ  בָאִ֤ישׁ  בְּלֹוט֙  מְאֹ֔ד  וַֽיִּגְּשׁ֖וּ  לִשְׁבֹּ֥ר  הַדָּֽלֶת
    And they said Stand back And they said again This one fellow came in to sojourn and he will needs be a judge now will we deal worse with thee than with them And they pressed sore upon the man even Lot and came near to break the door

    그들이 이르되 너는 물러나라 또 이르되 이 자가 들어와서 거류하면서 우리의 법관이 되려 하는도다 이제 우리가 그들보다 너를 더 해하리라 하고 롯을 밀치며 가까이 가서 그 문을 부수려고 하는지라
    (창세기 19장 9절)

     

    죄악이 가득한 소돔에 심판을 내리고자 도착한 두 천사. 그들이 도착한 그 성문에는 롯이 앉아 있었습니다. 

     

    1. 성문에 앉아 있는 롯

    그 당시 성문은 사업 거래, 정보 고지 등을 접할 수 있는 생활의 중심지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성문과 가장 관련된 활동은 "재판"이었습니다. 이는 성경의 다른 구절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 성문에 앉아 있었다는 것은 높은 위치에서 성 내에서 일어나는 대소사의 판결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롯은 소돔 원주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에 성문에 앉을 정도로 그 사회의 지도층 인사였습니다. 그가 그 사회의 지도층이 되기 위해 어떤 모습을 그들에게 나타내었는지는 모두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들 사이에서 인정받기 위해 그들의 문화 속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들을 충족시켰을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거룩과는 상반된 것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롯은 풍족한 땅을 좇아 계속 소돔과 가까워졌기에 하나님 안에서 올바른 판단력을 갖고 있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천사를 자신의 집에 맞아 들이고 성 안의 사람들은 그 사람들과 성적인 관계를 가지기 위해 그들을 밖으로 불러내라고 했습니다. 롯은 자신에게 온 천사를 지키기 위해 두 딸을 주겠다고 말하는데요, 이런 모습 역시 그가 옳은 분별력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나타냅니다. 그가 자신의 딸들을 소개할 때 "남자를 가까이 아니한"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히브리어로 לֹֽא־  יָדְעוּ֙(발음: 로 야데우)입니다. 여기서 사용된 동사 יָדַע(발음: 야다)는 보통 "알다"라는 의미로 사용되는데 성적인 의미로 관계를 가질 때도 사용됩니다. 소돔 사람들은 천사들을 יָדַע(발음: 야다)하고자 했고 롯은 יָדַע(발음: 야다)하지 않은 딸들을 내주고자 합니다. 요청하는 사람들이나 대응하는 롯이나 모두 제 정신이 아닙니다. 

     

    2. 우리의 법관이 되려 하느냐

    롯은 그들의 요구가 "악"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들은 소돔 사람들은 롯에게 갖고 있던 평소의 인식을 반영한 말을 합니다. 그들은 롯에 대해 이 자가 "우리의 법관이 되려 하는도다"라고 말했는데요, 이 문장은 히브리어로 וַיִּשְׁפֹּ֣ט  שָׁפֹ֔וט(발음: 바이쉬포트 샤포트)입니다. 보는 바와 같이 "심판하다"는 의미의 히브리어 שָׁפַט(발음: 샤파트)가 두 번 사용되었는데요, 이는 롯이 이제부터 법관이 되려고 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미 법관의 역할을 하고 있고 계속 그랬던 것처럼 또 심판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의미를 담아서 다시 써보면 "이 자가 또 심판했다!"가 될 것 같습니다. 그들은 롯이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옳다, 그르다 말하는 것이 너무나도 싫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바와 같이 롯은 의인입니다(벧후 2:7). 그러나 그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다 할 지라도 악한 자들 속에 함께 있다 보니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어려워진 듯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는 무엇이 옳은 지도 알고, 무엇이 옳지 않은 것인지도 몰랐습니다. 자신이 의를 말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의를 행하지 못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합니다. 성령께서는 성도들을 사용하셔서 세상의 죄를 드러내고 심판하십니다. 롯이 소돔 사람들에게 법관이 되려 한다는 말을 듣는 것만큼 그에 합당한 모습까지도 보여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이 땅을 사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으로부터 의에 대해 비난을 받되 옳은 일에 있어 부족함이 없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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