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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78)] 가서 확인해보겠다 (창세기 18장 21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8. 22. 13:30
    אֵֽרֲדָה־  נָּ֣א  וְאֶרְאֶ֔ה  הַכְּצַעֲקָתָ֛הּ  הַבָּ֥אָה  אֵלַ֖י  עָשׂ֣וּ  כָּלָ֑ה  וְאִם־  לֹ֖א  אֵדָֽעָה
    I will go down now and see whether they have done altogether according to the cry of it which is come unto me and if not I will know

    내가 이제 내려가서 그 모든 행한 것이 과연 내게 들린 부르짖음과 같은지 그렇지 않은지 내가 보고 알려 하노라
    (창세기 18장 21절)

     

    세 사람은 이제 아브라함을 떠나 소돔과 고모라로 향합니다. 소돔과 고모라로 떠나는 이유는 그들의 죄악이 커서 그들에 대한 부르짖음이 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모든 것을 이미 알고 계셨는데 왜 굳이 직접 가서 확인하고자 하셨을까요?

     

    1.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아들을 갖게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듣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웃었던 사라. 그녀는 웃지 않았다고 부정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니다. 너가 웃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창세기 18장 15절에 사라가 "부인했다"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כָּחַשׁ(발음: 카하쉬)인데 "부인하다"는 뜻 외에 "거짓말하다, 속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안 보이는 곳에 있었기에 자신의 행동을 어느 누구도 모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전지하신 하나님께서는 은밀한 곳에서 일어나는 것도 아시고 사람의 중심까지도 아십니다. 아무 것도 그 분 앞에서는 숨길 수가 없습니다. "아니다, 너는 웃었다"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선언에 사라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그 분의 말씀은 부연 설명없이 간결하면서도 사실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상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 역시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의 죄에 대해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상황을 직접 보시지 않더라도 모든 죄악을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공의에 따른 심판만이 남아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래도 직접 가서 확인하고자 하셨습니다.

     

    2. 만약 아니라면...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이 심히 무겁다는 것을 아시면서도 직접 확인하려고 찾아가시는 여호와의 행보가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 분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분이신데 직접 발걸음을 옮기셨다는 것은 다른 목적이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개역개정은 창세기 18장 21절을 하나의 문장처럼 해석했지만 히브리어로 보면 크게 두 문장으로 나뉘어집니다. 하나는 소돔과 고모라로 내려 가서 실상을 보신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만약 아닐 경우 알게 될 것이다"는 문장입니다. 두 번째 문장을 히브리어로 보면 וְאִם־  לֹ֖א  אֵדָֽעָה(발음: 베임 로 에다아)인데 여기서 אִם(발음: 임)은 "만약"이라는 의미로 주로 사용됩니다. 각각의 의미를 반영하여 직역하면 앞의 문장과 같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인지 영어성경들은 모두 이 부분을 "If not"이라고 번역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아니라고 기대하셨던 것일까요? 구약성경의 버전 중 "갈대아역"은 이 부분에 '만일 회개하기만 한다면 내가 그들을 벌하지 않겠다'라는 말이 첨가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어지는 아브라함과의 대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죄인들의 회개를 받아주실 준비가 되어 있고 또 그들이 그렇게 하기를 원하십니다.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너는 그들에게 말하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의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겔 33:11)

     

    안타깝게도 소돔과 고모라는 하나님께서 들으신 바와 같이 죄악으로 가득했고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전혀 회개할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멸망의 심판을 당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이 사랑이 아니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성품을 훼손합니다. 그러나 멸망 직전까지 죄악으로 찌들은 그들을 직접 찾아가서 회개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안다면 정말 하나님을 차갑고 악한 분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그 분은 오래 참으시며 모든 죄인들의 회개를 기다리십니다. 지금 죄에 빠져있다면 당장 그곳에서 나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르시는 것이 아니라 다 아시면서도 오래 참으신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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