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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76)] 뭐가 그렇게 급했을까 (창세기 18장 6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8. 17. 23:26
    וַיְמַהֵ֧ר  אַבְרָהָ֛ם  הָאֹ֖הֱלָה  אֶל־  שָׂרָ֑ה  וַיֹּ֗אמֶר  מַהֲרִ֞י  שְׁלֹ֤שׁ  סְאִים֙  קֶ֣מַח  סֹ֔לֶת  ל֖וּשִׁי  וַעֲשִׂ֥י  עֻגֹֽות
    And Abraham hastened into the tent unto Sarah and said Make ready quickly three measures of fine meal knead it and make cakes upon the hearth

    아브라함이 급히 장막으로 가서 사라에게 이르되 속히 고운 가루 세 스아를 가져다가 반죽하여 떡을 만들라 하고
    (창세기 18장 6절)

     

    자신을 지나가는 세 사람을 대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자 아브라함은 급하게 모든 일을 진행하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아브라함은 손님을 대접하는 입장인데 뭐가 그렇게 급했을까요? 

     

    1. 급히 장막으로 가서, 급히 요리한지라

    창세기 18장 6절에 아브라함은 "급히" 장막으로 갔다고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급히"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מָהַר(발음: 마하르)인데 이 단어는 동사로서 "서두르다, 재촉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아브라함은 서둘러서 자신이 머물고 있던 장막으로 돌아갔습니다. 사라에게는 고운 가루 세 스아로 떡을 만들라고 했고 하인에게는 좋은 송아지를 주며 요리하라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의 하인들은 주인에게 충성된 사람들이었나 봅니다. 그들은 손님을 대접하는 일에 있어서 주인의 뜻을 그대로 따랐고 성경에 기록된 것처럼 하인들도 "급히 요리했습니다." 창세기 18장 7절에는 "급히 요리했다"는 표현을 히브리어로  וַיְמַהֵ֖ר  לַעֲשֹׂ֥ות(발음: 바예마헤르 라아소트)로 표현하는데 앞서 언급한 단어를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을 포함한 모두가 급히 움직였습니다. 손님으로 온 세 사람이 너무나도 배고팠기 때문이었을까요? 다음의 행동이 그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 합니다.

     

    2. 나무 아래에 모셔 "서다"

    세 사람을 위해 모든 음식을 준비한 후, 아브라함은 그들을 나무 아래에 두고 자신은 서 있었습니다. 창세기 18장 8절을 히브리어로 보면  וְהֽוּא־  עֹמֵ֧ד  עֲלֵיהֶ֛ם  תַּ֥חַת  הָעֵ֖ץ(발음: 베후 오메드 알레헴 타하트 하에츠)인데 여기서 특히 주목할 만한 단어는 아브라함의 행동을 보여주는 עֹמֵ֧ד(발음: 오메드)입니다. 이 단어는 "서다"라는 의미의 히브리어 עָמַד(발음: 아마드)의 능동분사형으로 계속 서 있는 상태를 나타냅니다. 아브라함은 정말 종의 모습처럼 그들 옆에서 언제라도 시중을 들 것처럼 서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가 급하게 음식을 차린 이유는 그들을 정말로 귀하게 여긴 것과 동시에 어떤 목적을 가진 행로 중에 있었던 그들의 여정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인 듯 합니다. 아브라함은 정말로 그들 편에서 생각했고 자신이 대접을 하는 주인의 입장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사정을 더욱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내가 가진 것을 베풀 때 스스로를 큰 자로 여기곤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일정이나 상황에 맞춰서 섬기는 일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처럼 자신의 소유가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는 진정한 청지기의 자세를 가졌다면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인정하고 내가 섬겨야 할 대상을 먼저 고려하는 태도를 보일 것입니다. 소유했다는 것은 자랑할 것이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심지어 그것이 나의 노력으로 쌓아진 것이라 할 지라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의 산물입니다. 섬기는 자를 하나님으로 바라볼 줄 아는 눈을 갖게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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