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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94)] 섬김이 급한 리브가 (창세기 24장 20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9. 15. 15:46
    וַתְּמַהֵ֗ר  וַתְּעַ֤ר  כַּדָּהּ֙  אֶל־  הַשֹּׁ֔קֶת  וַתָּ֥רָץ  עֹ֛וד  אֶֽל־  הַבְּאֵ֖ר  לִשְׁאֹ֑ב  וַתִּשְׁאַ֖ב  לְכָל־  גְּמַלָּֽיו
    And she hasted and emptied her pitcher into the trough and ran again unto the well to draw water and drew for all his camels

    급히 물동이의 물을 구유에 붓고 다시 길으려고 우물로 달려가서 모든 낙타를 위하여 긷는지라
    (창세기 24장 20절)

     

    낮선 사람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 당시 여자라는 신분에서는 더욱 불편한 일이었을 텐데요, 리브가는 아브라함의 종의 요구에 서둘러서 자기 물동이를 내려 놓았습니다.

     

    1. 급히 물동이를 손에 내려 마시게 하고

    아브라함의 종은 이삭의 아내가 될 사람의 기준에 대해 하나님께 기도한 후 기도가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를 만났습니다. 그 종은 자신이 기도한 여인을 찾기 위해 리브가에게 물을 조금만 달라고 했습니다. 리브가는 방금 우물에서 물을 떠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으므로 종에게 물을 주면 다시 물을 뜨기 위해 우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급히 물동이를 어깨에서 내려 그에게 물을 주었습니다. 창세기 24장 18절에서는 이러한 리브가의 행동을 나타내는 단어로 "서두르다"는 의미의 히브리어 מָהַר(발음: 마하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깨에 지고 있는 무거운 물동이는 천천히 내릴 수도 있었습니다. 어깨에 올리고 내리고 하는 일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힘듦보다 목마름으로 어려움 가운데에 있는 아브라함의 종을 먼저 챙겼습니다. 그녀의 행동은 평소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착한 마음이 리브가에게 있었음을 반증합니다. 이러한 그녀의 행동은 수동적인 자세로 그치지 않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로 확장됩니다.

     

    2. 급히 물동이를 구유에 붓고 다시 길으려고 우물로 달려가고

    리브가의 눈에는 목말라 힘들어 하는 낙타들이 보였습니다. 그녀는 아브라함의 종이 낙타에게도 물을 조금 줄 수 있겠냐는 요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낙타들에게 물을 주겠다고 말합니다. 그것도 조금이 아니라 배불리 마실 수 있게끔 말이지요. 창세기 24장 20절에도 18절과 동일하게 히브리어 מָהַר(발음: 마하르)를 사용하여 먼저 갖고 있는 물을 구유에 급하게 부었다고 기록합니다. 그런 후 그녀는 다시 물을 얻기 위해 달려갑니다. 사실 천천히 걸어가도 될 것 같은데 그녀는 한 시라도 빨리 낙타에게 물을 주고 싶은지 그렇게 달려갑니다. 히브리어로 רוּץ(발음: 루츠)는 "달리다"는 뜻인데 리브가가 "우물로 달려가서"라는 문장에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 행동을 앞서 말한 것처럼 낙타들이 배불리 먹을 때까지 반복했습니다. 창세기 24장 19절에 "배부르게 마시다"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עַ֥ד  אִם־  כִּלּ֖וּ  לִשְׁתֹּֽת(발음: 아드 임 킬루 리스토트)인데 "마치다"라는 의미의 히브리어 כָּלָה(발음: 칼라)가 사용되어 직역하면 "마시기를 다할 때까지"가 됩니다. 즉, 리브가는 그렇게나 물을 많이 먹는 것으로 알려진 낙타들이 물을 더 이상 먹지 않을 때까지 계속해서 뛰어다니면서 물을 퍼왔다는 것입니다. 

     

    성격이 급하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섬김이 급하다는 말은 못 들어봤을 것입니다. 리브가처럼 섬김이 급한 사람이 우리 주변에 있다면 얼마나 사랑으로 가득찬 모임이 될까요. 일상적인 섬김은 하나님께서 진심으로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히 13:16)

     

    하나님을 위해 큰 일로 섬기기보다 작은 일에서부터 온 맘을 다하는 것이 우리 삶에 필요할 듯 합니다. 오늘 하루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조용히 타인을 섬기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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