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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원뜻성경(95)] 맹세와 상관이 없으리라 (창세기 24장 41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9. 19. 10:52
אָ֤ז תִּנָּקֶה֙ מֵאָ֣לָתִ֔י כִּ֥י תָבֹ֖וא אֶל־ מִשְׁפַּחְתִּ֑י וְאִם־ לֹ֤א יִתְּנוּ֙ לָ֔ךְ וְהָיִ֥יתָ נָקִ֖י מֵאָלָתִֽ
Then shalt thou be clear from this my oath when thou comest to my kindred and if they give not thee one thou shalt be clear from my oath
네가 내 족속에게 이를 때에는 네가 내 맹세와 상관이 없으리라 만일 그들이 네게 주지 아니할지라도 네가 내 맹세와 상관이 없으리라 하시기로
(창세기 24장 41절)리브가를 이삭의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아브라함의 종은 식사를 제쳐두고 지금까지의 자초지종을 얘기합니다. 그의 이야기는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1. 아브라함이 섬기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종은 아브라함이 자신에게 대답한 것을 라반과 가족들에게 나눕니다. 그는 자신이 만난 여인이 자신을 따라 약속의 땅으로 가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아브라함의 답변을 얘기하는데요, 아브라함은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고 말합니다.
"내가 섬기는 여호와께서 그의 사자를 너와 함께 보내어 네게 평탄한 길을 주시리니"(창 24:40)
여기에 기록된 "내가 섬기는"이라는 문장은 히브리어로 יְהוָ֞ה אֲשֶׁר־ הִתְהַלַּ֣כְתִּי לְפָנָ֗יו(발음: 아도나이 아쉐르 히트할라크티 르파노)입니다. 예전에 에녹과 노아를 언급할 때 "동행하다"라는 표현을 기록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때 사용되었던 단어가 바로 הִתְהַלַּ֣כְתִּי(발음: 히트할라크티)처럼 표현된 재귀형(히트파엘)이었습니다. 이 표현을 그대로 직역하면 "하나님, 나는 그 분 앞에서 동행한다"입니다. 언제나 그 분 앞에서 걸음을 걷고 있다고 여겼기에 이 문장은 "섬긴다"는 말로 번역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브라함은 언제나 자신의 행동을 하나님 앞에서 올바르게 하기 위해 조심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삶 속에서 발견한 하나님은 자비를 베푸시며 자신을 경외하는 자의 삶을 평탄하게 하시는 분이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자기 아들의 신부를 찾기 위한 모든 여정에 하나님께서 성실하게 일하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오랜 관계 속에서 형성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고백이었습니다.
2. 맹세와 상관이 없으리라
아브라함의 허벅지 아래에 손을 넣고 이삭의 아내를 구해서 데리고 오겠다는 "맹세"를 한 아브라함의 종. 그는 충성된 종으로서 반드시 이 일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말겠다는 의지를 가졌을 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그는 여자가 자신을 따라오지 않는 상황에 대한 플랜도 미리 물어봤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그에게 두 가지의 경우에는 자신의 맹세와 상관이 없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맹세와 상관이 없다"는 말에는 히브리어 נָקָה(발음: 나카)가 사용되었습니다. 이 단어는 "깨끗하다, 풀려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상관이 없다"는 말은 자신과 함께 한 이삭의 아내를 구해오라는 맹세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말한 두 가지 경우는 "내 족속에게 이를 때", "그들이 여자를 주지 않을 때"입니다. 아브라함의 이런 말은 종의 심적 부담을 덜어주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그저 자신의 종에게 "내 민족에게 가라"고 말한 것이고 이삭의 아내에 대한 문제도 사실은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아브라함의 명령은 심플합니다. 그저 여인을 찾기 위해 아브라함의 고향 땅으로 가면 되었으니 말입니다. 모든 것을 자신의 앞서 순탄하게 행하실 하나님, 그 분을 믿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는 성실히 응답하셨습니다.
종은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책임이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만한 능력도 없을 것입니다. 종에게 주어지는 책임은 "주인의 말을 있는 그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인 우리도 아브라함의 종과 동일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의 말에 순종하는 것보다 자신이 주인이 되어 성공적인 방법을 찾으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서 결과의 부담을 종이 감당하려고 합니다. 주인도 아니면서 주인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한 편으로 교만한 모습입니다. 주인이시면서도 종으로 오신 예수님을 기억해 보십시오. 그 분은 죽는 데까지 복종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빌 2:8). 오늘 하루 나에게 주어진 주의 명령이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사람을 섬기고 사랑하며 복음을 전하는 것. 심플하고 명확한 주인의 명령은 나에게 쉼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종의 모습으로 성실히 주의 명령을 지켜나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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