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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93)] 순조롭게 만나게 하소서 (창세기 24장 12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9. 14. 17:46
    וַיֹּאמַ֓ר  יְהוָ֗ה  אֱלֹהֵי֙  אֲדֹנִ֣י  אַבְרָהָ֔ם  הַקְרֵה־  נָ֥א  לְפָנַ֖י  הַיֹּ֑ום  וַעֲשֵׂה־  חֶ֕סֶד  עִ֖ם  אֲדֹנִ֥י  אַבְרָהָֽם
    And he said O LORD God of my master Abraham I pray thee send me good speed this day and shew kindness unto my master Abraham

    그가 이르되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창세기 24장 12절)

     

    아브라함의 종은 주인의 명을 따라 이삭의 아내를 구하기 위해 아브라함의 고향 땅으로 갔습니다. 그는 충성된 사람이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1. 메소포타미아로 가다

    창세기 24장 10절에 아브라함의 종은 나홀의 성이 있는 "메소보다미아"로 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개역개정에 "메소보다미아"로 번역된 이 단어는 히브리어로 אֲרַ֥ם  נַֽהֲרַ֖יִם(발음: 아람 나하림)인데요, "강"을 의미하는 נָהָר(발음: 나하르)와 "높이, 고원"을 의미하는 אֲרַ֥ם(발음: 아람)의 합성어입니다. 그러므로 직역하면 "두 강물 사이의 구릉지"가 되는데 여기서 말하는 두 강은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을 의미합니다. "메소포타미아"라는 말 역시 "강들의 사이"라는 뜻으로 "메소"는 "중간", "포타"는 "강", "미아"는 "도시"를 뜻합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이삭의 아내를 위해 헤브론(이스라엘) 지역에서 메소포타미아(이라크)까지 여정을 나섰습니다. 사막을 가로지를 수 없었기에 너무나도 먼 거리였는데요, 충성된 종은 마다하지 않고 출발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수고를 생각하지 않는 참된 종의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2.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다

    어렵게 메소포타미아까지 도착한 아브라함의 종은 이삭의 아내를 구해야 했습니다. 연고도 없는 곳에서 주인의 아내를 찾는다는 것이 막막한 일이었을 텐데요, 이런 상황에서 그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의 기도 내용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순조롭게 만나게 하소서"입니다. 여기에 사용된 히브리어는 קָרָה(발음: 카라)인데 "만나다, 생기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단어와 함께 "내 앞에"라는 의미의 לְפָנַ֖י(발음: 레파나이)를 기록했는데요, 이 두 단어를 연결하면 "내 앞에 생기게 하소서"가 됩니다. 자신이 가는 걸음걸음 그 앞에서 하나님의 일들이 순조롭게 생겨나기를 바랬던 것이지요. 언뜻 보면 답답한 마음에 하나님께 기도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그가 자신의 주인의 하나님을 부르며 그 분의 은혜, 곧 חֶ֕סֶד(발음: 헤쎄드)를 구했다는 것을 본다면 평상시에 그가 주인의 하나님을 경외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삭의 아내를 구하는 일이 매우 특별한 일이었기에 그가 기도했다고 생각했을 수 있지만 기도에는 영역의 제한이 없습니다. 너무나도 힘든 길을 걸어왔기에 그는 자신의 노고를 언급하며 하나님께 구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을 구했습니다. 두 번째로 그는 이삭의 아내가 되기에 합당한 여인의 기준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종의 행동은 마치 자신이 정한 기준을 하나님께서 맞춰주시기를 간구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최상의 기준을 기도한 것으로 보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그의 요구는 세상적인 기준이 적용되지 않았고 현숙한 여인이 갖춰야 할 섬김과 사랑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의 기도는 주인을 위했고 하나님의 뜻 안에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을 보며 충성된 종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성경은 충성된 종의 고백을 다음과 같이 기록합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눅 17:10)

     

    하나님의 종은 하나님을 경외하기에 순종하고, 하나님을 신뢰하기에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어떠한 종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참된 종의 모습을 보이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그 분이 가신 길을 따라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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