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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62)] 하나님의 제사장, 멜기세덱 (창세기 14장 18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7. 20. 08:59
    וּמַלְכִּי־  צֶ֙דֶק֙  מֶ֣לֶךְ  שָׁלֵ֔ם  הֹוצִ֖יא  לֶ֣חֶם  וָיָ֑יִן  וְה֥וּא  כֹהֵ֖ן  לְאֵ֥ל  עֶלְיֹֽון
    And Melchizedek king of Salem brought forth bread and wine and he was the priest of the most high God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
    (창세기 14장 18절)

     

    롯과 그의 모든 소유를 되찾고 전쟁에서 승리한 아브람은 살렘 왕 멜기세덱을 만나게 됩니다. 멜기세덱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고 아브라함은 그에게 얻은 것의 십분의 일을 바쳤습니다.

     

    1. 멜기세덱의 이름

    살렘 왕의 이름은 멜기세덱, 히브리어로 מַלְכִּי־  צֶ֙דֶק֙(발음: 말키 체데크)입니다. 이 단어는 두 가지 단어의 합성어인데요, "왕"이라는 의미의 מֶלֶךְ(발음: 멜레크)와 "의"라는 의미의 צֶדֶק(발음: 체데크)가 그 두 단어입니다. 따라서 멜기세덱이라는 의미를 직역하면 "나의 왕, 의" 또는 "나의 왕은 의로우시다"가 되며 이는 예레미야가 장차 오실 그리스도를 표현한 יְהוָ֥ה  צִדְקֵֽנוּ(발음: 아도나이 치드케누), 곧 "여호와 우리의 의"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멜기세덱은 어디서 왔는지 출처도 모르고 갑자기 나타나서 아브라함을 축복하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모세의 시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제정된 제사장 직분이 아브라함 시대부터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의 이름으로 보아 그는 분명 의를 위한 하나님의 제사장이 분명했고 사람들을 위한 축복과 하나님을 향한 찬양을 드리는 직분을 수행했습니다. 아브람 역시 그의 직분을 인정하고 얻은 것의 십분의 일을 바친 것입니다. 그는 영원한 제사장의 모형입니다.

     

    2. 멜기세덱의 역할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멜기세덱은 아브라함 앞에 나타나 두 가지 역할을 했습니다. 하나는 아브라함에게 복을 선포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을 찬양한 것입니다. 창세기 14장 19절의 말씀에서 "아브람을 축복하다"는 말과 "하나님을 찬양하다"는 말이 한글로는 다르게 번역되어 있지만 히브리어로는 같은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히브리어 בָּר֤וּךְ(발음: 바루크)는 "축복하다, 찬양하다"는 의미의 수동분사 형태인데요, "축복을 받으리라", "찬양을 받으시리라"가 됩니다. 제사장은 주로 사람들의 죄를 사하는 속죄의 제사를 드렸던 것으로만 생각되곤 하는데요, 제사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었습니다. 멜기세덱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선포하며 아브람을 축복했고, 대적을 아브람에게 넘기신 하나님을 선포하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아브람을 축복할 때도 개역개정에는 하나님을 부르며 축복한 것처럼 번역되어 있지만 원어로 보면 "천지의 주재이신 하나님의 아브람은 축복을 받으리라"가 되어 아브람의 축복의 근원이 하나님이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멜기세덱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높이는 참된 제사장이었습니다.

     

    히브리서는 멜기세덱을 언급하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대제사장이라고 기록합니다. 사람에 의해 세워진 제사장들은 모두 연약하고 죽을 수 밖에 없었기에 계속해서 많은 제사장들이 필요했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영원하신 분으로 영원한 제사를 하나님 앞에 드렸습니다. 우리에게 있어 가장 귀하고 특별한 제사장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브람이 멜기세덱을 하나님의 제사장으로 인정하고 소유를 드렸는데 나는 그리스도를 어떤 분으로 생각하며 무엇을 드리고 있는가. 그 분께 무언가를 드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어떤 분으로 알고 있는지 돌이켜 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 수록 우리 삶을 더욱 그 분께 드리게 될 것입니다. 천지의 주재이신 하나님이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찬양을 받으실 주님으로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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