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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원뜻성경(59)] 처음으로 돌아가라 (창세기 13장 3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7. 13. 10:17
וַיֵּ֙לֶךְ֙ לְמַסָּעָ֔יו מִנֶּ֖גֶב וְעַד־ בֵּֽית־ אֵ֑ל עַד־ הַמָּקֹ֗ום אֲשֶׁר־ הָ֨יָה שָׁ֤ם [אָהֳלֹה כ] (אָֽהֳלֹו֙ ק) בַּתְּחִלָּ֔ה בֵּ֥ין בֵּֽית־ אֵ֖ל וּבֵ֥ין הָעָֽ
And he went on his journeys from the south even to Bethel unto the place where his tent had been at the beginning between Bethel and Hai
그가 네게브에서부터 길을 떠나 벧엘에 이르며 벧엘과 아이 사이 곧 전에 장막 쳤던 곳에 이르니
(창세기 13장 3절)약속의 땅에서 점점 남쪽으로 내려간 아브람은 기근을 피해 애굽까지 내려갔습니다. 아브람은 사래의 미모로 인해 자신이 죽게 될 것을 염려했고 이에 사래에게 그녀를 자신의 누이로 얘기하라고 말했습니다. 바로는 그녀의 아름다움을 보고 아내로 삼아 왕궁에 데려갔는데 하나님께서는 이를 가만 놔두지 않으셨습니다.
1. 왜 아내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사래의 일로 큰 재앙을 당한 바로는 아브람을 불러서 물었습니다. "왜 그녀를 네 아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 바로가 어떤 계시로 사래가 아브람의 아내인 줄 알게 되었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창세기 20장에서 아비멜렉의 꿈에 하나님께서 직접 나타나신 것으로 보아 바로도 유사한 경험을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바로는 너무 당황했는지 아브람에게 빨리 사래를 데리고 가라고 명령합니다. 이 문장은 히브리어로 הִנֵּ֥ה אִשְׁתְּךָ֖ קַ֥ח וָלֵֽךְ(발음: 힌네 이쉬테카 카흐 바레크)로 기록되었는데 직역하면 "자, 네 아내, 데리고 떠나라"가 됩니다. 바로는 자신에게 일어난 감정에 따라 아브람에게 몇 가지 말들을 전했지만 개인적으로 그가 했던 말들은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왜 아내라고 말하지 않았는지" 물으셨고 "빨리 그곳을 떠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그의 연약한 믿음을 지적하시고 그가 있을 곳이 그곳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하기 위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바로의 질문에 대한 아브람의 대답은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만약 그가 대답하지 못했다면 스스로 마음에 부끄러움이 있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겠죠. 아브람은 처참한 경험을 한 후 다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2. 처음으로 돌아가다
아브람은 애굽을 떠나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성경은 그가 돌아온 장소에 대해 정확히 기록하고 있는데요, "벧엘에 이르며 벧엘과 아이 사이 곧 전에 장막 쳤던 곳"이었습니다. 아브람이 돌아온 장소에 대해 개역개정에는 "전에"라는 단어로 표현을 하고 있는데 히브리어로는 בַּתְּחִלָּ֔ה(발음: 밧테힐라)입니다. 영어성경으로 보면 이 단어의 뜻을 더 정확히 알 수 있는데요, 영어로는 "at the biginning", 곧 "시작에, 처음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브람은 갈 곳이 없어 여기저기 방황하다가 어쩌다보니 다시 원래 있던 장소로 돌아온 것이 아닙니다. 그는 약속을 받았던 땅, 하나님이 나타나셨던 곳으로 가서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며 그 분과의 친밀한 관계를 회복하기를 원했습니다. 세상의 여러 위협을 피하고 안정을 찾아 떠났던 자신의 생각이 옳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회개한 것입니다. 그리고 회개의 장소는 다른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집, 곧 벧엘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른 곳에 계시지 않고 그 분이 계셔야 할 곳에 계십니다. 거룩과 의가 세워진 곳에 그 분이 계신 것이지 내가 만든 장소에 그 분이 거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자녀들이 잘못된 길로 갔을 때 훈계와 징계로 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십니다. 그러나 때로 그 분의 자녀들은 자신의 받은 징계로 인해 슬퍼하기만 하고 올바른 곳으로 돌아가고자 하지 않는 듯 합니다. 회개는 분명히 올바른 곳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의지이며 그곳은 하나님을 만났던 처음 장소가 될 것입니다. 그 분의 사랑으로 충만했던 그 때를 기억하며 언제나 그곳에서 머물게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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