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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57)] "너를 위해" 내가 보여줄 땅으로 가라 (창세기 12장 1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7. 11. 09:00
    וַיֹּ֤אמֶר  יְהוָה֙  אֶל־  אַבְרָ֔ם  לֶךְ־  לְךָ֛  מֵאַרְצְךָ֥  וּמִמֹּֽולַדְתְּךָ֖  וּמִבֵּ֣ית  אָבִ֑יךָ  אֶל־  הָאָ֖רֶץ  אֲשֶׁ֥ר  אַרְאֶֽךָּ
    Now the LORD had said unto Abram Get thee out of thy country and from thy kindred and from thy father's house unto a land that I will shew thee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창세기 12장 1절)

     

    노아의 아들인 셈의 족보는 바벨탑 사건을 지나 아브람의 아버지인 데라의 족보로 이어집니다. 데라의 고향은 갈대아 우르인데 그곳에서 아브람 및 자신의 모든 가족을 이끌고 가나안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데라는 가나안 땅에 끝내 이르지 못했고 하란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1. 가라! 너를 위해

    데라의 죽음 이후 아브람은 아버지를 잃었다는 상실감에 빠졌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자신의 집안을 이끌던 리더를 잃었기에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나타나셨고 그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לֶךְ־  לְךָ֛(발음: 레크 레카). לֶךְ(발음: 레크)는 "가다"라는 의미를 가진 동사의 명령형입니다. 아버지를 여읜 상황에서 주어진 하나님의 명령은 마치 하나님께서 아브람의 상황을 위로하시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데라의 일은 데라의 일이고 너는 나를 따르라는 것처럼 말이죠.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어느 누구보다 아브람을 귀하게 여기시는 분이셨습니다. 개역개정에는 번역이 되어 있지 않지만 "가라"는 명령 뒤에는 "너를 위해"라는 의미의 히브리어 לְךָ֛(발음: 레카)가 이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버지의 일로 마음이 흔들리거나 현재에 안주하기를 원했을 수 있는 아브람에게 오히려 그를 위해 그곳을 떠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가 거한 땅, 그의 가족, 아버지의 집... 어느 하나 쉽게 놓을 수 없는 것들이지만 그곳에는 하나님 안에서 경험할 수 있는 참된 축복을 얻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브람의 고향은 갈대아 우르인데 갈대아라는 단어에는 "점성가, 마술사"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가 거한 곳은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었을지도 모르나 하나님을 경험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2. 보이지 않는 미래를 보는 것처럼

    그러나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신 땅은 어디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지도도 없었고 나침반도 없었기에 자신이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제대로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앞으로 보여줄 계획이셨지 어떤 지역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축복을 받을 것인지는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는 히브리어 동사를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보여줄 땅"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הָאָ֖רֶץ  אֲשֶׁ֥ר  אַרְאֶֽךָּ(발음: 하아레츠 아쉐르 아레카)인데 특히 "보여줄"이라는 단어가 אַרְאֶֽךָּ(발음: 아레카)로 미래형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브람은 정말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른 채 그저 하나님께서 말씀하셨기에 그것을 "믿고" 나아갔습니다. 성경은 다음과 같이 기록합니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히 11:8)

     

    미래의 일은 오직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사람은 미래에 있을 일을 궁금해하고 확실한 일에 자신의 삶을 투자하기를 원합니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삶을 낭비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겠죠. 때로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해할 수 없는 명령을 하나님으로부터 받기도 합니다. 그것은 성경의 말씀일 수도 있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환경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이 나에게 임했을 지라도 한 가지는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분의 자녀들을 위해서 그렇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이해하지 못할 일들을 맞이하게 될 것이지만 모든 것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며 그 분이 인도하시는 대로 나아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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