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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원뜻성경(55)] 성경은 역사다 (창세기 10장 1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7. 6. 09:22
וְאֵ֙לֶּה֙ תֹּולְדֹ֣ת בְּנֵי־ נֹ֔חַ שֵׁ֖ם חָ֣ם וָיָ֑פֶת וַיִּוָּלְד֥וּ לָהֶ֛ם בָּנִ֖ים אַחַ֥ר הַמַּבּֽוּל
Now these are the generations of the sons of Noah Shem Ham and Japheth and unto them were sons born after the flood
노아의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홍수 후에 그들이 아들들을 낳았으니
(창세기 10장 1절)성경을 신화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초자연적인 일들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일 텐데요, 그렇게 주장하는 분들은 아마도 성경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듯 합니다. 성경, 특히 창세기는 기본적으로 인물들의 족보를 다룬 역사입니다. 창세기 10장에는 성경이 역사라는 것을 증거하는 두 가지의 예가 나타납니다.
1. 니므롯과 관련한 속담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여기서 "강남"은 서울이 아니라 중국 양쯔강 아래 지역을 의미하는데요, 이처럼 속담에는 특정 지명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창세기 10장 9절에는 니므롯에 대한 다음과 같은 속담이 등장합니다: "아무는 여호와 앞에 니므롯 같이 용감한 사냥꾼이로다". 이 문장은 히브리어로 כְּנִמְרֹ֛ד גִּבֹּ֥ור צַ֖יִד לִפְנֵ֥י יְהוָֽה(발음: 케님로드 깁보르 사디 리프네 아도나이)인데 여호와 앞에 사냥꾼이라는 의미는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됩니다. 선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강포를 행하는 사람들을 좋아하실리 없는데 니므롯이 그와 같은 자들이 대표격이었던 것이지요. 니므롯 이후로 그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을 "니므롯같이 악한 자구나!"라고 얘기하곤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은 그렇게 속담으로 자리잡았고 창세기가 읽혀지던 그 시대에는 그 속담의 기원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2. 이름에 반영된 그 당시의 사건
창세기 10장 25절에는 셈의 후손으로 "벨렉"이 등장합니다. 그와 동시에 성경은 왜 "벨렉"이 "벨렉"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 설명하는데요, 그 당시에 세상이 나뉘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문장은 히브리어를 참고하면 훨씬 이해하기 쉬운데 "벨렉"은 히브리어로 פֶּ֗לֶג(발음: 펠레그)이고 "나뉘어지다"라는 단어는 נִפְלְגָ֣ה(발음: 니플레가)입니다. 둘 다 나누다는 의미의 פָלַג(발음: 팔라그)라는 단어에서 변형된 것으로 동일한 어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벨렉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그 당시에 세상이 나뉘어지는 일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마치 대한, 민국, 만세라는 아이들의 이름을 들으면 우리 나라에 나라의 독립을 위한 운동이 있었던 것을 생각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성경에 등장하는 이름들은 하나같이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현대를 사는 우리도 이름에 뜻을 부여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특별히 벨렉의 이름이 사건을 담고 있다는 것은 중요한 역사를 기록으로 남겨두길 원하셨던 하나님의 뜻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성경의 족보는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구약성경의 상당수는 이스라엘의 역사입니다. 이스라엘이 자신의 역사를 남기길 원했다면 아름다운 일들로만 채우고 싶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성경은 죄를 범한 함의 이야기를 포함하여 노아의 모든 자손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했습니다. 그런 역사를 보며 우리는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의 여러 상황들을 알게 되고 앞선 사건들의 결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부모님이 없이 내가 없듯, 조상들의 환경은 나에게 영향을 주었고 지난 날의 내 주변 사람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항상 겸손하고 지금의 나를 만들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일지도 모르지만 그 안에서 감사하며 만족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 분의 역사는 계속 진행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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