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브리어 원뜻성경(51)] 하나님의 명령에 누가 거부할 수 있는가 (창세기 8장 22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6. 30. 08:54
עֹ֖ד כָּל־ יְמֵ֣י הָאָ֑רֶץ זֶ֡רַע וְ֠קָצִיר וְקֹ֨ר וָחֹ֜ם וְקַ֧יִץ וָחֹ֛רֶף וְיֹ֥ום וָלַ֖יְלָה לֹ֥א יִשְׁבֹּֽתוּ
While the earth remaineth seedtime and harvest and cold and heat and summer and winter and day and night shall not cease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
(창세기 8장 22절)하나님의 엄위하신 심판은 끝이 났고 다시는 이와 같은 저주가 없을 것이라고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셨습니다. 홍수 이후의 세상은 씨를 뿌리는 날과 추수의 날이 정해지는 것처럼 계절이 있고 추위와 더움이 있고 낮과 밤이 있게 될 것이었습니다.
1. 하나님의 말씀대로 자연은 순응한다
창세기 8장 22절에는 추수, 날씨, 계절, 시간에 대한 앞으로의 일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찌보면 태초부터 있어 왔던 것들을 다시 선포하신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아담과 하와가 아무 것도 입지 않은 상태에서 생활하는데 문제가 없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노아의 홍수로 인해 환경에 변화가 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네 가지 상황은 사실 지구와 태양 그리고 달과 관련된 내용인데요, 그 당시에 지구과학에 대한 지식이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있는 지구와 그 주변의 별들에 대해 자기의 위치를 지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쉬지 아니하리라"는 문장은 히브리어로 לֹ֥א יִשְׁבֹּֽתוּ(발음: 로 이쉬보투)인데 미완료형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히브리어는 크게 완료형과 미완료형으로 시제가 나뉘어지는데 미완료형이라 할 지라도 마치 영어의 shall과 같이 분명히 그렇게 될 것이라는 의미로도 쓰입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라면 더욱이 그렇게 되겠죠. 지구를 포함한 그 커다란 우주의 별들도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반드시 복종합니다. 그 분의 권위 앞에 그 어떤 피조물도 대항하지 않습니다.
2. 사람도 피조물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창세기 9장 1절에는 하나님께서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문장은 히브리어로 פְּר֥וּ וּרְב֖וּ וּמִלְא֥וּ(발음: 페루 우레부 우밀루)인데 모든 동사가 다 명령형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땅에 충만한 것도 하나님의 엄위하신 명령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득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셨다고 할 지라도 나는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을 수 있지 않나?"
실제로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 자기 결정권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은 나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서 선택될 수 있는 것이지 다른 사람이 강요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노아도 그런 생각을 했을까요? 노아가 하나님의 명령을 들었을 때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었을까요?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명령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 분은 창조자이시며 모든 생명의 주인으로서 그 분의 뜻을 따르는 것은 피조물의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9장 2절에 여러 동물들이 사람들을 두려워하게 된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도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람의 손에 붙이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손에 붙이셨다는 말이 히브리어로 בְּיֶדְכֶ֥ם נִתָּֽנוּ(발음: 베에드켐 니타누)인데 "붙이셨다"는 단어가 히브리어 니팔형(수동형)으로 기록된 것은 사람의 뛰어난 능력으로 동물들을 정복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임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생각할 수록 놀라운 것은 사람에게는 "하나님을 거부할 수 있는 의지"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모든 피조물이 그 분의 명령을 거절하지 않고 따르는데 어떻게 사람에게는 그런 것을 허락하신 것일까요.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말하는 나조차도 그 분의 명령을 선택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 그런 나를 돌아보면서 사람의 교만함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참으시는지 많은 의문이 드네요. 그 분의 약속과 명령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작은 명령이라도 크신 하나님의 명령임을 잊지 않고 순종하기를 소망합니다.
'히브리어(구약성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히브리어 원뜻성경(53)] 나의 언약, 나의 무지개 (창세기 9장 13절) (0) 2022.07.04 [히브리어 원뜻성경(52)] 피는 생명이다 (창세기 9장 4절) (0) 2022.07.01 [히브리어 원뜻성경(50)] 올라가는 번제의 향기(창세기 8장 21절) (0) 2022.06.29 [히브리어 원뜻성경(49)] 377일간의 방주 생활(창세기 8장 14절) (0) 2022.06.28 [히브리어 원뜻성경(48)] 방주에 만든 창문의 용도(창세기 8장 6절) (0) 2022.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