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 원뜻성경(48)] 방주에 만든 창문의 용도(창세기 8장 6절)

וַֽיְהִ֕י  מִקֵּ֖ץ  אַרְבָּעִ֣ים  יֹ֑ום  וַיִּפְתַּ֣ח  נֹ֔חַ  אֶת־  חַלֹּ֥ון  הַתֵּבָ֖ה  אֲשֶׁ֥ר  עָשָֽׂה
And it came to pass at the end of forty days that Noah opened the window of the ark which he had made
사십 일을 지나서 노아가 그 방주에 낸 창문을 열고
(창세기 8장 6절)

 

깊음의 샘과 하늘의 창문이 닫히고 하늘에서 비가 그쳤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방주 안에 있는 노아를 포함한 모든 생물들을 기억하셨고 그들을 위해 마른 땅을 준비하십니다. 이 때 땅이 마른 것을 확인하기 위해 노아는 두 가지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1. 창문을 열라

창세기 8장 6절부터는 노아가 땅이 말랐는지 확인하기 위해 까마귀와 비둘기를 보내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까마귀와 비둘기는 "창문"을 통해 밖으로 보내지게 되는데요, 이 창문은 창세기 6장 16절에서 하나님께서 방주의 설계에 대해 말씀해 주실 때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하신 것입니다.

 

צֹ֣הַר  תַּעֲשֶׂ֣ה  לַתֵּבָ֗ה(발음: 초하르 테아세 랏테바)

거기에 창을 내되(창 6:16)

 

창세기 6장 16절의 "창"(צֹ֣הַר)과 8장 6절의 "창문"(חַלֹּ֥ון, 발음:할론)의 히브리 원어는 다르지만 노아가 만들었다는 설명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아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께서 방주의 설계도를 노아에게 설명해주실 때 많은 것을 전달하지 않으시고 규격(층 포함)과 창, 그리고 문에 대해서만 언급하셨습니다. 크기와 문은 설계에 있어 당연히 필요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창은 그렇게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그 창을 만든 목적이 8장이 되어서야 나타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앞으로 있을 모든 일들에 대해 계획을 갖고 계셨습니다.

 

까마귀는 이 창을 통해 노아에게 물이 땅에서 말랐는지 알려주었습니다(창 8:7)

비둘기는 이 창을 통해 노아에게 감람나무 새 잎사귀를 가져다주어 물이 줄어든 것을 알려주었습니다(창 8:11)

 

창문이 없었다면 노아는 이런 사실들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초자연적인 방법이나 직접적인 음성으로 그에게 알려주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대로 모든 일을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그 분의 뜻과 능력을 함부로 예단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방주의 창문을 통해 두 가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먼저 노아가 자신의 생각에 방주에 창문이 필요없을 것 같아 만들지 않았다면 그는 밖의 사정을 정확히 알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의 온전한 순종이 땅이 말랐는지를 알 수 있는 귀중한 통로를 갖게 했고 이를 통해 확실함 속에서 모든 일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자칫 위험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을 안전하게 넘어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때로 우리도 하나님의 일을 진행할 때 그 일이 정말 필요한가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가끔은 합당하지 않은 일이 벌어진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한계로 당장은 모든 것을 알 수 없지만 모든 것이 하나님의 크신 계획의 일부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하나님께 찬양을 돌릴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의 부족함이 아닌 그 분의 크심을 인정하길 원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방주의 창문은 밖의 상황을 방주 안으로 알려주는 유일한 통로였습니다. 노아와 다른 가족들, 그리고 동물들은 오직 창문을 통해 전달되는 정보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대의 사람들도 바른 지식에 도달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면 그들에게 실제 세계의 지식을 전달해줄 수 있는 통로는 무엇일까요? 바로 그리스도인들과 성경입니다. 성경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이 계획하신 세계에 닿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분이 완성하신 성경을 제대로 아는 것, 그리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은 너무나도 귀한 사역입니다. 거듭난 모든 성도들이 이 일에 더욱 매진하여 그 분의 나라에서 별과 같이 빛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