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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원뜻성경(50)] 올라가는 번제의 향기(창세기 8장 21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6. 29. 09:06
וַיָּ֣רַח יְהוָה֮ אֶת־ רֵ֣יחַ הַנִּיחֹחַ֒ וַיֹּ֨אמֶר יְהוָ֜ה אֶל־ לִבֹּ֗ו לֹֽא־ אֹ֠סִף לְקַלֵּ֨ל עֹ֤וד אֶת־ הָֽאֲדָמָה֙ בַּעֲב֣וּר הָֽאָדָ֔ם כִּ֠י יֵ֣צֶר לֵ֧ב הָאָדָ֛ם רַ֖ע מִנְּעֻרָ֑יו וְלֹֽא־ אֹסִ֥ף עֹ֛וד לְהַכֹּ֥ות אֶת־ כָּל־ חַ֖י כַּֽאֲשֶׁ֥ר עָשִֽׂיתִי
And the LORD smelled a sweet savour and the LORD said in his heart I will not again curse the ground any more for man's sake for the imagination of man's heart is evil from his youth neither will I again smite any more every thing living as I have done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받으시고 그 중심에 이르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리니
(창세기 8장 21절)성경에는 공통된 어근을 가진 두 단어가 하나의 문장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창세기 8장 20 - 21절에도 이런 표현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하나는 번제에 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향기에 대한 것입니다.
1. 번제는 올려 드리는 것
창세기 8장 20절은 노아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정결한 짐승과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하여 "번제로 제단에 드렸더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번제로 제단에 드렸더니"라는 문장은 히브리어로 וַיַּ֥עַל עֹלֹ֖ת בַּמִּזְבֵּֽחַ(발음: 바야알 올로트 바미즈베아흐)인데 여기에 사용된 וַיַּ֥עַל(발음:바야알) 와 עֹלֹ֖ת(발음: 올로트)는 같은 어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어근의 의미는 "올라가다"인데 어근의 의미를 그대로 반영하여 문장을 다시 표현해보면 "제단에 번제(올려드리는 것)가 올려지도록 했다"입니다. "올려지도록 했다"고 표현한 이유는 וַיַּ֥עַל(발음: 바야알)가 히브리어 히필형(사역형)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입니다. 흔히 번제는 태워서 드리는 제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단어의 원뜻은 제사의 방법보다는 제사의 본질에 대해 말하는 듯 합니다. 번제를 드릴 때는 제단을 쌓았습니다. 번제물은 그 제단 위로 올려졌습니다. 모든 것이 다 높으신 하나님께 드린다는 의미를 포함한다고 생각되는데요, 무언가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어떤 자세로 나아가는 것이 옳을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가인의 경우와 같이 내가 드리는 번제를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제물을 드리는 행위 그 자체보다 그 분이 받으실 제사를 준비했는지 항상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2. 번제의 향기를 맡으신 하나님
창세기 8장 21절에는 노아가 드린 번제의 "향기를 하나님께서 받으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문장은 히브리어로 וַיָּ֣רַח יְהוָה֮ אֶת־ רֵ֣יחַ הַנִּיחֹחַ֒(발음: 바야라 아도나이 에트 레아흐 한니호아흐)인데 "받았다"로 번역된 וַיָּ֣רַח(발음: 바야라)는 사실 "불다, 숨을 쉬다, 냄새맡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향기로 번역된 רֵ֣יחַ(발음: 레아흐)는 וַיָּ֣רַח(발음: 바야라)와 같은 어근을 가지고 있는데요, 발음 그대로 적어보면 "레아흐를 바야라했다"가 됩니다. 번제는 태워서 드리는 제사인데 사실 태운 향기가 맡기에 좋다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이 향기를 הַנִּיחֹחַ֒(발음: 한니호아흐), 곧 "향기롭다"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이는 그 향기 자체의 속성보다 제물의 정결함, 그리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제사 방식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제사 방식은 아담에게 가죽옷을 입혀주실 때부터 아벨의 제사 그리고 노아 이후 레위기에 기록될 때까지 동일한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곧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제사는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그 분이 정하신 것을 따르는 제사는 받아들여질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쳐다보지도 않으실 것입니다. 번제의 향기는 하나님 입장에서 주관적인 것이지 사람의 생각을 따른 객관적인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며, 하나님께 무언가를 드린다고 생각하는 나는 지금까지 어떠한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갔는지 돌이켜봅니다. 그 높으신 분께 "올라가는" 마음으로 제물을 가져갔는지, 그 향기는 그 분이 기뻐하실 만한 "순종"을 담고 있었는지... 외형만을 갖춘 제사를 드리며 만족하지 않도록 언제나 주 앞에 무릎꿇고 겸손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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