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히브리어 원뜻성경(52)] 피는 생명이다 (창세기 9장 4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7. 1. 14:21
    אַךְ־  בָּשָׂ֕ר  בְּנַפְשֹׁ֥ו  דָמֹ֖ו  לֹ֥א  תֹאכֵֽלוּ
    But flesh with the life thereof which is the blood thereof shall ye not eat

    그러나 고기를 그 생명 되는 피째 먹지 말 것이니라
    (창세기 9장 4절)

     

    홍수는 사람이 사는 환경을 크게 바꾼 듯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전에는 허락되지 않았던 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해주셨는데요, 단! 피를 먹을 수는 없었습니다.

     

    1. 피는 생명이다

    창세기 9장 4절에는 고기를 먹을 수는 있으나 "생명 되는 피째" 먹지는 말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생명 되는 피째"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בְּנַפְשֹׁ֥ו  דָמֹ֖ו(발음: 바나프쇼우 다모)로 생명이라는 의미의 "네페쉬"와 피라는 의미의 "담"이 이어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생명 되는 피"는 "생명, 곧 피"로 번역이 가능하며 피가 곧 생명이므로 그것을 먹어서는 안된다고 강조되었습니다. 분명 피를 먹는 행위 자체는 외형적인 것에 불과하지만 그것을 먹는다는 의미만큼은 하나님 앞에 중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단지 피를 마시는 것이 잔인하고 기괴한 일일 뿐만 아니라 생명에 대한 존중과 연합의 의미를 가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지는데 하나님께서는 이 피에 대해 또 다른 측면을 말씀하십니다.

     

    2. 타인의 피를 흘리면 피로 갚아야 한다

    동물의 고기를 피째 먹지 말라는 말씀에 이어 하나님께서는 피에 대한 보복을 선포하십니다. 누구든지 타인의 피를 흘리게 하면 하나님께서 그것에 대한 값을 요구하신다는 것인데요, 창세기 9장 5절에는 이것에 대해 "피를 찾으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구절에서 "찾으리라"에 사용된 히브리어는  אֶדְרֹ֔שׁ(발음: 에드로쉬)로 단지 "찾다"는 의미보다 "요구하다"는 의미로 사용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9장 6절에서는 왜 하나님께서 사람의 피를 흘리는 것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 기록되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는 "만들다, 짓다"라는 의미를 나타내고 싶을 때 히브리어 עָשָׂ֖ה(발음: 아사)를 사용했습니다. 이 단어는 단지 일어난 사건에만 집중하는데 사용된 히브리어 בָּרָ֣א(발음: 바라)와는 달리 개인적으로 심혈을 기울여 무언가를 만들 때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그 분의 권위로 그저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온 힘을 다해 정성스럽게 만드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만큼 존귀하게 만들어진 사람을 업신여기거나 해한다는 것은 곧 하나님을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일에 대해 엄위한 보복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살인을 왜 피를 흘리게 한다는 식으로 표현하셨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피"의 의미에 집중하는 것과 더불어 "고의성"을 언급하고자 하셨던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노아의 홍수 이전의 타락한 시대에는 강포, 곧 타인을 해하는 일들이 만연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고의적으로 존귀한 사람들을 해하고 물건을 빼앗고 업신여겼습니다. 비록 사람을 죽이지는 않았더라도 이런 일들을 하나님께서 그저 괜찮은 일로 생각하셨을리 없습니다. 어느 누구도 빈부와 귀천을 떠나 사람을 고의로 악하게 대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법으로 금지되었습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강조하고 싶으셨던 것은 생명에 대한 존중일 것입니다. 그리고 생명을 너무나도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께서는 죄로 인해 멸망받을 수 밖에 없었던 인류를 위해 특별한 생명을 준비하셨습니다. 거룩하신 아들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내 생명을 구원하신 것을 기억하며 감사와 찬양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생명을 그렇게 소중히 여기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하나뿐인 아들의 생명을 버리셨다는 것이 큰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그 분의 사랑이 내 마음을 가득 채웁니다. 저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며 목숨까지 버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레 17:11)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