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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258)] 향로는 거룩함이니라(민수기 16장 37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5. 12. 23. 18:09
    כִּ֖י קָדֵֽשׁוּ
    because they are holy
    향로는 거룩함이니라

     
    고라를 따랐던 무리들은 "향로"를 들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향로를 들고 있던 무리들을 불로 살라 버리셨지만 그들이 갖고 있던 향로는 거룩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죄인들이 들고 있던 물건이 거룩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거룩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1. 향로는 거룩함이니라

    먼저 향로는 거룩하다는 문장에 사용된 단어를 살펴 보겠습니다. "거룩하다"는 단어는 히브리어 קָדַשׁ(발음: 카다쉬)가 사용되었는데 이 단어는 "거룩하다"는 의미에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즉, 고라 자손이 가지고 온 향로를 하나님께서는 말 그대로 거룩하다고 하신 것인데요, 그 향로가 가진 배경적 의미를 안다면 쉽게 납득하기는 어렵습니다. 고라의 무리들은 제사장 직분을 전담하고 있는 아론에게 반기를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대로 오직 제사장만이 번제단의 불을 향로에 담아 성막 안의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었는데요, 고라를 따르는 무리들이 향로를 가져왔다는 것은 자신들도 그런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악한 의도였던 것이지요.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제사장 역할을 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려 주시기 위해 그들을 불로 살라 버리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가져 온 향로는 오히려 거룩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이유를 성경은 다음과 같이 기록합니다.

     

    그들이 향로를 여호와 앞에 드렸으므로 그 향로가 거룩하게 되었나니(민 16:38)

     

    향로가 거룩하게 된 이유는 하나님께 드려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성경적으로 중요한 원리를 하나 깨달을 수 있는데요, 하나님께 드려진 모든 것을 "거룩하다"고 부른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거룩함은 구별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보통 거룩하다는 말은 "죄가 없다", "깨끗하다"는 의미로 통용되지만 사실 성경이 말하는 거룩은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위해 온전히 드려진 사람, 사물 등은 모두 거룩합니다. 그래서 히브리어 קָדַשׁ(발음: 카다쉬)는 "구별되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거룩하지 않은 사람들이 가져온 향로를 하나님께서 거룩하다고 인정하실지는 아마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죄인의 물건마저도 더러운 것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반역하는 무리들의 향로가 일단 하나님께 드려졌으므로 그것은 다른 곳에 사용될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을 위해서만 사용되도록 의도하셨습니다. 그 향로는 제단을 싸는 철판이 되었고, 아론 자손 외에는 하나님께 분향할 수 없다는 것을 나타내는 표식이 되었습니다.

     

    2. 향로를 가져다가 속죄하라

    민수기 16장 후반부는 계속해서 "향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라의 무리가 한 순간에 죽임을 당한 것을 모세와 아론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모세는 분명히 사람이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그들이 죽임을 당하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의 마음은 굳어져 있었고 모든 문제의 원인이 모세와 아론에게 있다고 판단하며 그들을 죽이고자 했습니다. 백성들이 모세와 아론을 치고자 할 때, 하나님께서 영광으로 나타나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한 순간에 진멸하고자 하셨지만 모세는 그들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했고 모세는 아론에게 속죄 제사를 명령했습니다.

     

    레위기에 기록된 대로 속죄를 위해서는 반드시 "피"가 필요합니다. 생명은 생명으로 갚는 것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상황에는 향로를 가지고 향을 피워 속죄를 진행했습니다. 아마도 그러한 속죄가 유효했던 이유는 번제단에 이미 희생제물이 죽임을 당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론은 향로에 불을 담아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에 섰습니다. 그는 백성을 위해 속죄하였고, 하나님께서는 진노의 심판을 멈추셨습니다. 아론을 통한 속죄의 제사를 하나님께서 받으신 것입니다.

     

    민수기 16장의 향로와 관련된 일은 두 가지 큰 교훈을 줍니다. 첫째, 거룩하다는 것은 구별되었다는 것입니다. 모든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각 사람의 모든 죄가 사함을 받아 하나님 앞에 무죄한 자가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자로 구별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하면 우리가 영원한 심판에서 벗어난 기쁨에 머무르게 되지만 거룩함이 구별되었다는 것과 관련되어 있음을 인식한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지 생각해 보게 될 것입니다. 고라 무리가 잘못을 했어도 그 향로만큼은 거룩하게 되어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사용되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거룩하게 구별된 것은 하나님으로 말미암는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원망으로 인해 발생한 염병을 멈추게 할 유일한 사람은 아론이었습니다. 모세는 제사장이 아니기에 백성을 대신하여 속죄할 수 없었습니다. 그가 아무리 하나님과 가까운 사람이라 할 지라도 그의 영역이 있고, 아론의 영역이 있었습니다. 만약 아론이 모세의 말에 불순종하여 백성의 염병을 위해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에서 속죄의 제사를 드리지 않았다면 그들 모두는 멸망 당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대제사장인 아론의 중보 사역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 주님이 끝까지 순종하여 십자가를 지시지 않았다면 우리 중 누구도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구별하신 거룩하신 분이 우리의 모든 죄를 위해 희생하셨기에 우리의 구원이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원망 속에서 살아가는 나를 기억하시고 그분의 대제사장으로 나의 죄를 속죄하신 것을. 그리고 별 볼 일 없는 미천한 저를 거룩하게 구별하셔서 당신의 사역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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