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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255)] 전제로 포도주 반 힌을 드려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화제를 삼을지니라(민수기 15장 10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5. 11. 11. 16:51
    וְיַ֛יִן תַּקְרִ֥יב לַנֶּ֖סֶךְ חֲצִ֣י הַהִ֑ין אִשֵּׁ֥ה רֵֽיחַ־נִיחֹ֖חַ לַיהוָֽה
    you shall offer as the drink offering half a hin of wine as an offering by fire, as a soothing aroma to the Lord
    전제로 포도주 반 힌을 드려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화제를 삼을지니라

     
    하나님께서는 약속의 땅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들어갔을 때, 어떠한 제사를 드려야 하는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들은 다양한 형태의 화(火)제를 드려야 했는데 그 때마다 아름다운 향기를 함께 드려야 했습니다.

     

    1. 전제

    수송아지를 번제로 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포도주를 전제로 드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전제는 히브리어로 נֶ֫סֶךְ(발음: 네세크)인데, "붓다"는 의미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즉, 전제는 "부어 드리는 제사"를 의미합니다. 전제의 용도는 "향기로운 냄새"를 내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 중 메인이 되는 것은 수송아지를 불에 태워서 드리는 번제일 것입니다. 전제는 생명을 죽임으로써 드리는 제사는 아니지만 그 제물을 하나님께서 향기롭게 받으시기 위해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냄새를 맡으신다는 것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성경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제사를 어떻게 받으시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영광스러우신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이처럼 아름다운 향기를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향기로운 화제"로 번역된 문장은 사실 히브리어로 보면 רֵֽיחַ־נִיחֹ֖חַ(발음: 레아흐 니호아흐)로 직역하면 "편안하게 해주는 향기"입니다. 그래서 NASB는 이 단어를 soothing aroma로 번역했습니다. 전제가 드려지는 제물이 하나님 앞에서 향기롭게 되기 위한 역할을 한다는 해석도 좋지만, 이 단어가 원래 가진 의미대로 하나님의 마음을 진정시켜 드리고, 또 그분이 너그러이 그 제물을 받으실 수 있도록 역할을 한다고 번역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동물의 죽는 제사는 근본적으로 죄의 결과로 인한 것입니다. 그리고 죄는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 일으킵니다. 사람들의 죄에 대해 분노하시고, 그것에 대한 값으로 제물을 받으시는 하나님 입장에서 아름다운 향기가 나도록 하는 전제는 하나님께 기쁨이 되었을 것입니다. 주께서 전제로 부어지는 포도주를 통해 드려지는 모든 제물을 기꺼이 받으신다는 것을 알 때 그 전제가 주된 제사는 아닐 지라도 제사를 드림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디모데후서 4장에서 바울은 자신의 삶을 다음과 같이 전제에 비유합니다.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딤후 4:6)

     

    바울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해 하나님께 제사로 드리는 사역에 자신의 삶이 전제로 부어지는 것을 기뻐했습니다. 분명 그 모든 사역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영혼의 회개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일이 일어나기 위해 자신의 피와 땀이 그 모든 사역의 제사에 부어져야 했습니다. 다른 방식으로 자신이 걸어온 길을 표현할 수도 있었지만 아마도 바울은 구약성경에 기록된 그 전제의 역할을 생각하며 자신의 삶이 그것과 닮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영적인 아들 디모데가, 그리고 먼 미래에 디모데후서를 읽게 될 성도들이 따라오기를 바랐을 것입니다. 

     

    누구나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는 시대입니다. 바울은 전제로 부어지는 삶을 독려하지만 누가 그 길을 기쁘게 받을까요?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자만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죽기까지 순종하심으로 죄인들을 구원하셨듯이 자신을 낮추고 오직 복음으로 영혼을 구하는 자는 전제와 같은 삶을 동경하고, 또 그 안에서 기뻐하리라 믿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그렇게 되길 기도합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바울처럼 끝내 모든 사람이 자신을 떠나간다 할 지라도 마지막 땀 한 방울까지 하나님께 전제로 드릴 수 있다면 생명의 면류관이 그 앞에 환하게 빛나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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