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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원뜻성경(253)] 내가 네 말대로 사하노라(민수기 14장 20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5. 9. 4. 14:41
סָלַ֖חְתִּי כִּדְבָרֶֽךָ
I have forgiven them in accordance with your word내가 네 말대로 사하노라
약속의 땅에 대한 악평과 하나님을 멸시하는 태도는 하나님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들을 진멸하시고 모세를 중심으로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고자 하셨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자기 민족들을 위해서 기도했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말대로" 그들을 용서하셨습니다.1. 네 말대로
하나님께서는 계획하신 바를 반드시 이루시는 분입니다. 범죄한 이스라엘 민족들을 이 땅에서 모두 없애고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것은 하나님에게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정교한 태양계를 만드셨고, 모든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셨습니다. 그분에게는 불가능이 없고, 어려운 일 또한 없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멸하셨을 때 발생할 일들을 하나님께 말씀 드립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죽게 하신다면, 이방 백성들이 하나님에 대해 "그들의 신은 자신이 맹세한 땅에 인도할 능력이 없었다"라고 말할 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덧붙여 모세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호소하며 그들을 용서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어떠하신 분인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인자가 많아 죄악과 허물을 사하시는 분'입니다. 그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던 모세는 하나님의 인자의 광대하심을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모세가 언급한 '주의 인자의 광대하심을 따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כְּגֹ֣דֶל חַסְדֶּ֑ךָ(발음: 크고델 하스데카)입니다. 직역하면 '당신의 자비의 크심을 따라'가 되는데 이유 또는 출처를 의미하는 כְּ가 사용되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세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자비하심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용서로 이어질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모세의 말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은 매우 놀랍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용서하실 것인데, 그 이유를 "네 말대로"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문장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כִּדְבָרֶֽךָ(발음: 키드바레카)인데 앞서 모세가 하나님께 했던 말과 동일하게 כִּ가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데에는 두 가지 측면의 해석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네 말대로", 곧 모세가 언급한 대로 당신의 자비하심의 크심을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을 용서하신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네 말대로", 다시 말해 "모세가 기도한 대로" 또는 "모세가 기도했기 때문에" 그들을 용서하신다는 것입니다. 저는 후자의 해석에 조금 더 무게를 싣고 싶습니다. 모세의 기도는 너무나도 현명했습니다. 그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그분의 성품과 타인의 평가를 언급했습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가 얼마나 큰 효력을 발휘했는지 언급해 주셨습니다. "네 말대로"라는 말은 모세의 기도에 대한 칭찬보다 너의 기도가 있었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용서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확대할 경우, 만약 모세의 기도가 없었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용서받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마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지 않으셨다면 우리가 구원받지 못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의 모든 기도가 우리가 바라는 대로 응답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기도의 효력에 대해 의문을 갖기도 합니다. 내 기도가 효력이 없다면 나는 왜 기도해야 하는가. 모든 일은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않은가. 사실 모든 일은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집니다. 누구도 그분의 계획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통해 마음을 바꾸기도 하시고, 더 큰 자비하심으로 은혜를 베풀기도 하십니다. 결국 우리는 하나님의חֶסֶד(발음: 헤세드)를 믿으며 기도합니다. 모세의 말대로 이스라엘 백성을 용서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너무나도 작게 보이는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선하심을 이끌어낼 수 있음을 잊지 말고 계속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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