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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원뜻성경(251)]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민수기 13장 33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5. 3. 18. 11:16
וַנְּהִ֤י בְעֵינֵ֨ינוּ֙ כַּֽחֲגָבִ֔ים
we were like grasshoppers in our own sight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약속의 땅으로 정탐을 갔던 이스라엘의 리더들. 그들의 눈은 많은 것을 보았고 약속의 땅은 생각과는 달랐습니다. 정탐을 마치고 돌아온 다수는 끝내 그 땅에 대한 악평을 쏟아냈습니다.1.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발로 정탐을 가더라도 끝내 모든 것을 판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체는 눈입니다. 이스라엘의 리더들은 약속의 땅을 정탐했고 그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가져 왔습니다. 그들은 분명하게 그 땅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곳에서 또한 강한 민족들과 견고한 성읍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했고 가나안 민족들과의 싸움에서 절대로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오직 갈렙과 여호수아만이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그들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사람들은 "절대로 그럴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모든 일에 대한 판단은 "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만약 그들이 눈을 감고 그 땅을 정탐했다면 어땠을까요? 눈을 감고 그 땅에 들어가서 열매들을 가져왔다면? 강한 민족들을 보지 않았다면? 아마 그들은 그와 같은 보고를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마 다수의 이스라엘 리더들은 약속의 땅에 그냥 들어가기만 하면 될 것이라 생각한 것 같습니다. 또는 그 땅에 거주하는 민족이 있더라도 힘이 약한 민족이라 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네피림, 곧 거인의 후손같이 큰 사람들이 그 곳에 있었고 그것을 눈으로 직접 "본" 사람들은 그들이 얻은 정보를 쉽게 잊어 버리지 못했습니다. 눈으로 본 정보로 내린 결론은 가나안 지역의 민족들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고, 여기에서 나아가 그 땅을 악평하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들은 아무 근거도 없이 그 땅이 거주민들을 삼킨다고 말했습니다(민 13:32). 삼킨다고 번역된 것은 "먹다"라는 의미의 히브리어 אָכַל(발음: 아칼)을 그대로를 직역한 것인데 그 땅 자체가 문제가 있어 그 민족들이 피해를 당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나안 민족들이 멸망을 당하게 된 것은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땅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좋은 과실을 맺고 있었는데 그 땅의 민족들과 싸우기를 원하지 않았기에 애꿎은 땅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용기를 잃은 그들의 눈은 이제 자신들을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보기에 메뚜기 같았다"에 사용된 히브리어는 בְעֵינֵ֨ינוּ֙(발음: 브에네누)인데 말 그대로 "우리의 눈에"라는 뜻입니다. 거인들을 바라보던 눈은 스스로를 메뚜기로 판단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여부를 떠나 그 민족들도 자신들을 메뚜기처럼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후에 기록된 라합의 고백을 보면 알겠지만 가나안 민족들은 애굽에서 크신 능력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 없는 이스라엘의 리더들의 생각은 사실과는 반대였습니다. 그들이 겉으로 보기에 아무리 크고 강할 지라도 더 큰 능력으로 이스라엘을 이끄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그들은 용기를 잃어 가고 있었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스라엘 민족의 눈은 가나안 민족들의 신장을 보고 있고, 오히려 가나안 민족들의 눈은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눈에 자신들은 메뚜기 같았고 가나안 민족들에게 이스라엘은 거인과도 같았습니다.
우리는 눈을 감고 생활할 수 없습니다. 아침이 되면 눈을 뜨고 우리는 눈을 통해 받아들여지는 정보로 판단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눈은 볼 수 있는 것만 인지합니다. 사실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실재하는 것은 많습니다. 특히 하나님 나라에 관한 것이 그렇습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후 4:18)
영원한 나라를 위해 살아가려면 믿음의 눈이 필요합니다.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갈렙과 같은 믿음의 눈이 필요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처럼 그리스도인도 영적인 씨름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에 속한 것이 아니기에 육체의 눈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싸움은 분명히 일어나지만 보이지 않기에 믿음이 필요하고, 자주 실패하고 지는 싸움인 것만 같아서 낙심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기억하면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육체의 눈을 감고 믿음의 눈을 떠야 하겠습니다. 우리 눈으로 스스로를 보면 메뚜기 같아도 믿음의 눈은 우리를 거인으로 만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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