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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원뜻성경(246)] 레위인을 흔들어 바치는 제물로 여호와 앞에 드릴지니(민수기 8장 11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4. 11. 12. 15:43
וְהֵנִיף֩ אַהֲרֹ֨ן אֶת־הַלְוִיִּ֤ם תְּנוּפָה֙ לִפְנֵ֣י יְהוָ֔ה
Aaron then shall present the Levites before the Lord as a wave offering(민수기 8장 11절)
레위인을 흔들어 바치는 제물로 여호와 앞에 드릴지니
하나님께 흔들어 드리는 제사를 요제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레위인들을 요제로 바치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요제로 바친다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요?1. 흔들어 바치는 제물
민수기 8장 11절은 레위인을 "흔들어 바치는 제물로 드리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어로 해당 문장을 직역하면 "요제로 레위인을 흔들어라"가 됩니다. 요제는 히브리어로 תְּנוּפָה֙(발음: 테누파)인데 흔들다는 의미의 נוף(발음: 누프)에서 파생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문장은 נוף(발음: 누프)가 두 번 사용되어 흔들다는 의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요제는 사실 레위기에서 이미 언급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요제로 드리는 제물은 제사장의 몫으로 돌아갔습니다.
너는 아론의 위임식 숫양의 가슴을 가져다가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으라 이것이 네 분깃이니라(출 29:26)
요제는 몇 가지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었지만 기본적으로 제사장의 몫을 상징하는 의식으로 성경에 나타납니다. 따라서 레위인을 요제로 드린다는 말은 그들이 제사장의 몫으로 성막에서 봉사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이는 확장된 의미로 단지 레위인이 제사장의 소유가 된다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완전한 소유가 되어 오직 하나님만을 위해 봉사하게 될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즉, 요제는 소유에 대한 전가의 의미보다 헌신에 대한 의미가 강합니다. 하나님께서도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구별하라 그리하면 그들이 내게 속할 것이라(민 8:14)
2. 온전히 드린 바 된 자
민수기 8장 16절은 요제로 드려진 레위인들을 "온전히 드린 바 된 자"라고 표현합니다. 히브리어 원어 상에 "온전히"에 해당하는 단어는 없습니다. 오히려 "드려졌다"는 의미의 נְתֻנִ֥ים(발음: 느투님)이 두 번 연속으로 쓰여 그 의미를 강조하고 있을 뿐입니다. 다시 말해 "온전히 드려졌다"는 말을 직역하면 "드려지고 드려졌다"가 되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온전히 드려졌다는 표현보다 레위인들의 입장을 더욱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스스로의 의지로 회막 봉사 일을 하게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려졌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저 드려졌기 때문에 그들은 그 일을 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그들은 그 일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불평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또한 자랑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일을 위해 선택을 받은 것이고 그 일에 참여하는 은혜를 입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레위인들이 이렇게 특별히 구별된 이유를 "내가 애굽 땅에서 모든 처음 태어난 자를 치던 날에 그들을 내게 구별하였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레위인들의 대표성에 대해 먼저 언급하신 것이겠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그들을 그렇게 구별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하시는 듯 합니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의 주인이시므로 레위인을 선택하시든, 아니면 이방인을 선택하시든 아무도 이견을 제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유월절의 초태생을 살려둔 것과 레위인들을 특별하게 구별하신 것을 연관짓고 계십니다. 이는 마치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많이 생각하시고 배려하시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이유를 묻고 공평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세상 모든 일이 생각한 것만큼 공평하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취하시는 모든 행동들에 가능하면 최선을 다해 사람들에게 설명해 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모든 것을 다 듣지 못한다고 해도 하나님의 이런 성품을 안다면 그 분이 얼마나 자신의 사람들을 귀하게 여기시는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오해하지 않게 되겠죠. 우리 주변의 그리스도인들이 종종 하나님을 떠나는 모습을 봅니다. 각자 저마다의 이유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들 모두 하나님에 대한 불신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사랑하시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죠. 그러나 우리가 그 분의 뜻을 모두 알 수 없을 뿐 그 분은 언제나 자신의 자녀들을 사랑하십니다. 죄인인 상태에도 먼저 사람들을 찾아와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에 대한 오해 없이 오직 그 분의 사역을 묵묵히 감당하는 귀한 그리스도인이 되길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자신의 사랑하는 자녀들을 눈동자같이 지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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