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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244)] 레위인은 내 것이라(민수기 3장 12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4. 9. 30. 10:25
    וְהָ֥יוּ לִ֖י הַלְוִיִּֽם
    the Levites shall be Mine. 
    레위인은 내 것이라
    (민수기 3장 12절)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기 전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각 지파의 임무를 정하십니다. 모든 지파가 전쟁을 위한 진영에 배치되었지만 레위 지파만은 "따로" 구분되었는데요, 레위인은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1. 모든 맏이를 대신하게 하였은즉

    하나님께서는 레위인이 자신의 것이라는 근거로 먼저 레위인이 이스라엘의 모든 맏이를 대신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맏이는 히브리어로 בְּכֹר(발음: 베코르)인데 "장자", 영어로는 firstborn으로 해석됩니다. 지금 사회에서는 장자권에 대한 가치가 그렇게 높지 않지만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매우 중요했습니다. 장자는 다른 아들들보다 유산을 더 많이 받았으며 그 집안의 대를 잇는 매우 중요한 일을 감당했습니다. 출애굽기 13장 2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사람이나 가축이나 모든 처음 태어난 것을 자신에게 돌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 돌리라는 의미가 제물로서 바치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소유의 가장 처음되는 것을 하나님의 주권에 돌림으로서 그 분이 모든 것의 주인이시자 은혜의 원천임을 찬양하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맏이를 대신하여 레위인이 취하여진 것은 이스라엘 각 지파가 유지되는 것이 다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은 것임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위한 성막의 일을 레위인이 전담함으로써 그들의 일을 함께 도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처음의 것을 돌린다는 것은 사실 모든 것을 돌리는 것입니다. 레위인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바쳐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가시적인 위치에 있었습니다.

     

    2. 거룩하게 구별하였음이니

    레위인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두 번째 근거는 출애굽 당시 처음 태어난 것이 거룩하게 구별된 것입니다(민 3:13). 개역개정에서는 "거룩하게 구별되다"라고 두 단어로 풀어서 번역했지만 히브리어로는 קָדַשׁ(발음: 카다쉬) 한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이 단어는 "거룩하게 하다, 성별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출애굽의 마지막 재앙에 애굽의 모든 처음 난 것이 죽었을 때 이스라엘의 처음 난 것은 죽지 않은 것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의 죽음은 죄로 인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린양의 피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집을 죽음에서 구원하셨습니다. קָדַשׁ(발음: 카다쉬)는 분명히 죄와 관련된 거룩의 의미를 담고 있지만 나아가 특별한 목적으로 "구별"되었다는 의미를 항상 내포합니다. 레위인들은 거룩한 자들로 성막 일을 담당했습니다. 그 일을 담당하게 된 것은 레위인들의 의지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입니다.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재앙 앞에서 거룩함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도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대로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어린양의 피로 거룩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구별이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레위인은 그런 배경 속에서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들에게 엄청난 수고를 지운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레위인들이 성막의 일을 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다른 지파들에게 그들을 도와야 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레위인들은 오직 하나님께서 특별히 부르신 일에만 성실히 임하면 되었습니다. 그 외의 모든 것은 다 하나님께서 채우실 것입니다.

     

    레위인이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니 다음 말씀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벧전 2:9)

     

    사도 베드로는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을 레위인들과 비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다는 것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하나님을 위해 구별된 것은 특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구별하신 사람들의 모든 것을 책임지십니다. 물론 그 분이 책임지신다는 것이 이 세상에서의 엄청난 부와 관련된 것은 아닙니다. 구별되었다는 것도 다 그 선택받은 민족의 일부를 감당할 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구별된 자들에게 이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평안과 즐거움을 약속하셨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으로 만족하는 삶, 그것이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지만 또한 하나님을 소유하게 되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거룩하신 영이 내 안에 머무시는 것의 기쁨을 날마다 누리게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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