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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250)]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말하고(민수기 12장 8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5. 2. 19. 09:38
    פֶּ֣ה אֶל־פֶּ֞ה אֲדַבֶּר־בֹּ֗ו
    With him I speak mouth to mouth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말하고

     
    모세가 구스 여자와 결혼한 것에 대해 미리암과 아론은 옳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들은 모세를 비방하기 시작했고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들으신 후 그들에게 자신의 뜻을 나타내십니다.

     

    1.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말하고

    모세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선택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미리암과 아론의 비방에 대해서 설명하실 주권도 하나님께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한 것은 결과적으로 하나님을 비방한 것과 같습니다. 그들이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한 일로 모세를 비방했다, 곧 모세가 잘못한 것이 있으므로 비방 받을 만하다고 말할 지 모르지만 만약 비방을 받아야 하고, 심판을 받아야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일입니다. 모든 것을 공의로 판단하시는 분께서 선악 간에 심판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누구인지 직접 말씀하십니다.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하셨는지 하나님께서는 직접 성막으로 내려 오셔서 그들을 불러 모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하나님과 대면하여 말한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개역개정에 "대면하여"로 번역된 문장은 히브리어로 פֶּ֣ה אֶל־פֶּ֞ה(발음: 페 엘 페)인데 직역하면 "입에서 입"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모세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자신의 입으로 대변하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위치를 다른 선지자들과 비교하는데 그들이 꿈과 환상으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했던 것과는 다르게 모세는 직접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세의 말은 곧 하나님의 말이었고, 그의 권위는 하나님을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미리암과 아론은 "하나님께서 자신들과도 말씀하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위치와 모세의 위치는 달랐습니다. 모세는 훨씬 더 큰 권위를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 이레 동안 가두고 그 후에 들어오게 할지니라

    모세를 비방한 대가로 미리암은 진영 밖에 7일 동안 갇혀 있어야 했습니다. 진영 밖으로 쫓겨 났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은데 성경은 "가두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어로 보면 그 의미가 더욱 명확한데 진영 밖으로 "가두다"는 표현에는 "막다"라는 의미의 סגר(발음: 사가르)를 "돌아오다"라는 단어에는 "모으다"는 의미의 אָסַף(발음: 아사프)가 사용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미리암에게 내려진 징계는 이스라엘의 회중에 들어오지 못하는 것이고, 징계로부터의 회복은 다시 그 회중 안으로 더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징계의 목적은 공동체 내에 죄가 퍼지지 않게 하고, 죄를 지은 사람은 다시 회복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만약 미리암이 모세를 비방한 그 한 가지 일로 인해 영원히 그 회중에서 쫓겨났다면 우리는 성경을 읽는 동안 매우 슬퍼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을 용서하시고 그들이 거룩하기를 바라십니다. 백성들은 미리암이 다시 더해질 때까지 기다렸고 그 후에야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지금은 모세와 같은 사람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군가를 특별히 지명하여 하나님 백성의 전체적인 일을 추진하지 않으십니다. 지금은 모든 믿는 자 안에 성령이 계시고,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하셔서 자신의 일을 이루십니다. 하지만 여전히 교회는 존재하고 그 안에는 여러 직분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 리더쉽에 순종해야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들이 가진 직분이 아니라 그들 입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냐는 것입니다. 모세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대언하지 못하고 자신의 뜻을 드러냈을 때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는 결과를 맞이해야 했습니다. 이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전하는 위치에 있다면 그것이 진정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항상 조심하고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현재 자신이 있는 위치에 비중을 둔 채 정작 하나님의 말씀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면 이 땅에서 가진 모든 것은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사람을 나누는 직분은 하나님의 백성을 하나로 모으기 위함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궁극적인 뜻을 외면한 채 본질적이지 않은 부분에 마음을 두어서는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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