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히브리어 원뜻성경(205)]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라(출애굽기 32장 8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3. 10. 9. 12:08
    אֵ֤לֶּה אֱלֹהֶ֨יךָ֙ יִשְׂרָאֵ֔ל אֲשֶׁ֥ר הֶֽעֱל֖וּךָ מֵאֶ֥רֶץ מִצְרָֽיִם
    This is your god, Israel, who brought you up from the land of Egypt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라
    (출애굽기 32장 8절)

     

    하나님의 명령을 받으러 간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각에는 더딘 것처럼 느껴졌나 봅니다. 더 이상 모세를 기다릴 수 없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론을 불러 자신들을 인도할 신을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만들어진 신이 능력이 있을 리가 없는데 그들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일까요?

     

    1. 금을 가져오라는 아론

    모세가 없으니 리더로 대접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아론은 갑자기 사람들에게 금을 가져오라고 말합니다. 신을 만들라는 사람들의 요구도 의아하지만 그들의 요구에 마치 답을 알고 있다는 듯이 금을 가져오라는 아론의 행위도 이상한데요, 아마도 사람은 본대로 행한다고 그들이 애굽에서 종으로 있을 때 봤던 그 우상을 그대로 재현하려는 듯 합니다. 아론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금을 받아 송아지 형상을 만듭니다. 송아지 형상이 만들어지자 신을 기다리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것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신"이라고 부르기 시작합니다. 히브리어로 신이라고 말한 주체에 대해 וַיֹּ֣אמְר֔וּ, 곧 3인칭 남성 복수의 형태로 말하고 있는데 아론이 단지 신을 만들었다고 해서 그것을 신이라 불렀을 리는 만무하고 아마도 그들의 생각 속에 있던 신의 형상이 아론이 만든 우상과 일치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서두에서도 얘기했지만 자신들에 의해 만들어진 신은 능력이 없는 신인데 왜 그들은 신이 필요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자신들의 힘으로는 애굽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는 것을 인정하기에 무언가 절대적으로 의지할 대상이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요? 그러나 정말 안타까운 사실은 이 모든 것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신"이 모두 듣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2. 네 백성이 부패하였도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하는 모든 행위를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상황을 모세에게 알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부패했다"고 말씀하십니다. "부패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שָׁחַת(발음: 솨하트)로 노아의 시대에 사람들의 실상을 설명할 때 사용했던 "부패하다"는 단어와 동일합니다. 비유적 표현이라 노아의 시대에 "부패하다"는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을 지라도 출애굽기 32장을 통해 그것이 바로 우상숭배와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태도에 많이 화가 나셨고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직접 인도해 내셨음에도 불구하고 모세가 인도하여 냈다고 말씀하십니다(출 32:7). 그리고 더욱 하나님의 감정을 알 수 있는 부분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말한 그 말, 곧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라"는 말씀을 글자 하나 틀리지 않게 반복하셨다는 것입니다.

     

    אֵ֤לֶּה אֱלֹהֶ֨יךָ֙ יִשְׂרָאֵ֔ל אֲשֶׁ֥ר הֶעֱל֖וּךָ מֵאֶ֥רֶץ מִצְרָֽיִם(출 32:4)

    אֵ֤לֶּה אֱלֹהֶ֨יךָ֙ יִשְׂרָאֵ֔ל אֲשֶׁ֥ר הֶֽעֱל֖וּךָ מֵאֶ֥רֶץ מִצְרָֽיִם(출 32:8)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자신을 모욕하는 말을 글자 하나까지 정확하게 기억하셨다는 것에 매우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모욕하는 말을 한 적이 있지 않았을까요. 쉽게 내뱉는 우리의 말 속에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그 분은 그것을 기억하시고 상심하셨을 것입니다. 이것은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우리에게 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행동하는 우리의 모든 것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함을 깨닫게 합니다. 모든 것을 기억하시는 하나님 앞에 우리의 부패함이 기억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