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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원뜻성경(200)] 여호와께 성결(출애굽기 28장 36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3. 8. 23. 09:09
קֹ֖דֶשׁ לַֽיהוָֽה
Holy to the Lord
여호와께 성결
(출애굽기 28장 36절)이스라엘 모든 사람을 대표하는 대제사장. 그 제사장의 이마에는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패를 붙여야 했습니다. 이 패가 있으므로 이스라엘이 죄로 인해 드리는 모든 성물을 하나님께서 기쁨으로 받으셨습니다.
1. 여호와께 성결
성소에 들어가는 제사장의 의복에 대한 설명이 이제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일반적인 옷의 형태와 함께 제사장의 이마에 금으로 된 "패"를 붙이라고 하셨는데 거기에는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문구를 기록해야 했습니다. "여호와께 성결"은 히브리어로 קֹ֖דֶשׁ לַֽיהוָֽה(발음: 코데쉬 라아도나이)로 보통 "거룩"으로 해석되는 קֹ֖דֶשׁ(발음: 코데쉬)가 사용되었습니다. 거룩하지 않은 사람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특별히 제사장의 이마에 이와 같은 문구를 금으로 새겨 넣었다는 것은 그가 백성의 대표자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나타내기 위함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선 글에서 본 것처럼 대제사장은 어깨에 이스라엘 열 두 지파의 이름이 새겨진 호마노를 달았고 판결 흉패에도 동일하게 새겨진 보석들을 매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어깨와 판결 흉패에 새겨진 이스라엘 지파를 대표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감당하다, 들어 올리다"는 의미의 히브리어 נָשָׂא(발음: 나사)가 사용되었는데 출애굽기 28장 38절에 "성물과 관련된 죄책을 담당"한다는 말에 동일하게 נָשָׂא(발음: 나사)가 사용되었습니다. 실제로 נָשָׂא(발음: 나사)는 죄를 담당하다는 의미로 자주 사용됩니다. 즉, 백성들을 대표한다는 의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거나 하나님께 무언가를 드리는 일에 있어 대표자라기보다 백성들의 속죄를 위해 대표로 하나님께 나아간다는 의미가 가장 큰 것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성물은 감사의 의미보다 자신들의 죄를 위한 것들이었습니다.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문구를 제사장이 이마에 붙이고 있었지만 그 제사에 함께 참여하는 모든 이의 마음의 이마에 동일하게 붙여져 있어야 했습니다.
2. 여호와께서 받으시게 되리라
제사장의 이마에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문구가 항상 있음으로 인해 백성들이 드리는 성물을 하나님께 받으시게 되었습니다(출 28:38). "하나님께서 받으시리라"로 해석된 문장은 히브리어로 לְרָצֹ֥ון לָהֶ֖ם לִפְנֵ֥י יְהוָֽה(발음: 르라촌 라헴 리프네 아도나이)인데 רָצוֹן(발음: 라촌)이 "기쁨"이라는 의미를 포함하는 것을 고려할 때 "여호와 앞에 기쁨이 되기 위해"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성물을 받으신다는 것은 그것을 기쁘게 여기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단순히 받고 안 받고의 문제로 해석하면 하나님의 마음을 오해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어떤 해석을 취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여호와께 성결"이 하나님 앞에 기쁨이 된다는 것이며 이는 곧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이 하나님께 무언가를 드릴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 "거룩"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 마음에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패가 붙여져 있지 않으면서 하나님께 무언가 드리기만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기뻐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재물의 일부를 하나님께 드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마음과 태도를 하나님 앞에서 여전히 더러운 상태로 유지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기뻐하지도, 받으시지도 않는다는 것이지요. 여호와께 제물을 드림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거룩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항상 "거룩"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외형적인 태도와 함께 마음의 거룩이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게 알고 있어도 여전히 우리는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로 내가 하나님께 이것도 하고 있고 저것도 하고 있다는 식으로 우리 삶을 괜찮은 것으로 평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을 아십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드려도 우리 마음이 "여호와께 성결"을 외치고 있지 않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것을 기뻐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성결과 거룩을 세세하게 정의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다만 그 영역을 자신의 생각대로 한정하지 않고 말씀에 기록된 그대로 순종하려는 것이 요구됩니다. 하나님 앞에 거룩을 유지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룩을 향해 계속 나아가려는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리라 믿습니다. 지치지 않고 주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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