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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199)] 아론의 옷을 지어 그를 거룩하게 하여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 (출애굽기 28장 3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3. 8. 17. 09:39
    וְעָשׂ֞וּ  אֶת־  בִּגְדֵ֧י  אַהֲרֹ֛ן  לְקַדְּשֹׁ֖ו  לְכַהֲנֹו־  לִֽי
    they make Aaron’s garments to consecrate him, that he may serve as priest to Me.
    아론의 옷을 지어 그를 거룩하게 하여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 
    (출애굽기 28장 3절)

     

    아무나 하나님의 제사장으로 섬길 수 없었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사람들, 곧 아론과 그의 아들들만이 제사장직을 수행했습니다. 그들이 선택받은 사람들이라고 해서 제사장직을 수행할 모든 것을 갖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옷을 입을 때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설 수 있었습니다.

     

    1. 지혜로운 영으로 채운 자들

    제사장을 거룩하게 하기 위해서는 거룩한 옷을 지어야 했습니다. 이 옷은 매우 정교하게 지어져야 했기에 특별한 기술이 필요했는데 이를 위해서도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지혜를 특별한 사람들에게 채워 주셨습니다. 창세기 28장 3절에 거룩한 옷을 만드는 자들을 "마음에 지혜 있는 모든 자"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다시 이 사람들을 "내가 지혜로운 영으로 채운 자들"이라고 말합니다. 이 문장은 히브리어로 מִלֵּאתִ֖יו  ר֣וּחַ  חָכְמָ֑ה(발음: 밀레티 루아흐 하크마)로 "채우다"라는 의미의 מָלֵא(발음: 말레)가 1인칭으로 사용되어 마치 물을 채우 듯 지혜의 영을 각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들이부으시는 것처럼 표현되었습니다. 제사장을 거룩하게 하는 것은 옷이었는데 이 옷을 제작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영이 부어진 것을 보며 거룩함이라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성막과 성소에 쓰는 모든 기구들이 하나님께서 보이신 대로 지어진 것처럼 거룩한 옷도 하나님의 영에 의해 꾸며질 때 거룩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지혜는 사람의 노력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2.  그들의 이름을 그 두 어깨에 메워서 기념이 되게 할지며 

    제사장의 어깨에는 이스라엘 열 두 지파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보석 두 개에 각각 여섯 지파의 이름씩 새겨졌는데 마치 도장을 새기는 것과 같았습니다. 이렇게 각 지파의 이름을 새긴 이유는 "기념"이 되게 하기 위함입니다. "기념이 되게 하다"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לְזִכָּרֹֽן(발음: 르지카론)인데 "기억하다"는 의미의 זָכַר(발음: 자카르)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지금 사용되고 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기념한다는 말이 쉽게 이해되지 않지만 기념을 기억의 의미로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열 두 지파의 이름을 새긴 돌은 제사장의 어깨를 통해 들려 집니다. 마치 대제사장은 이스라엘 열 두 지파 모두를 대표해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더욱이 흥미로운 것은 출애굽기 28장 12절에 이스라엘 열 두 지파의 이름을 어깨에 "메다"라는 말에 사용된 히브리어가 נָשָׂא(발음: 나사)인데 이 단어는 "속죄하다"는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이스라엘 열 두 지파의 모든 짐을 지고 그들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대제사장의 모습을 성경은 묘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의 이름을 기념한다는 것은 이스라엘 열 두 지파가 특별하다는 의미보다 그들의 이름이 하나님 앞에서 기억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한다는 의미로 사용된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아론의 반차를 따르는 사람들은 대제사장 직분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들은 피를 가지고 일 년에 한 번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특권을 얻은 자들입니다. 그들이 얻은 특권은 사실 무거운 것입니다. 그것은 영광스러운 일임과 동시에 하나님 앞에서 거룩함을 유지해야 하는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하지 못한 사람들을 거룩한 모습으로 자신 앞에 세우기 위해 성소를 만드시고 제사장을 선택하시고 거룩한 옷을 입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일을 완벽히 거룩하게 만들기 위해 자신의 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글을 쓰면서 보니 하나님의 임재를 위한 거룩에 사람이 한 것은 아무 것도 없는 듯 합니다. 그나마 있다면 순종하는 것이겠죠. 가끔 우리는 순종을 상당히 큰 일처럼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않은 듯 합니다. 우리의 작은 순종을 거룩으로 바꿔 주시고 그 분의 영광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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