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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202)]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거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니(출애굽기 29장 45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3. 9. 8. 09:03
    וְשָׁ֣כַנְתִּ֔י  בְּתֹ֖וךְ  בְּנֵ֣י  יִשְׂרָאֵ֑ל  וְהָיִ֥יתִי  לָהֶ֖ם  לֵאלֹהִֽים
    And I will dwell among the sons of Israel and will be their God.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거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니
    (출애굽기 29장 45절)

     

    제사장의 직분에 대한 위임식 방법과 매일 드릴 번제에 대한 얘기를 마친 후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일을 행하는 목적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바로 ①이스라엘 자손 중에 거하여 ②그들의 하나님이 되기 위함이셨습니다.

     

    1. 이스라엘 자손 중에 거하기 위해서

    출애굽기 25장부터 시작되는 성막 및 그 안의 여러 기구들 그리고 섬기는 자들과 예식에 대한 모든 일들에 적용되는 공통되는 단어는 "거룩"입니다. 이 단어가 공통적으로 등장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거룩"하시기 때문입니다. 성막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의 주 목적은 지성소에 계시는 하나님을 만나기 위한 것인데 그 분께서 거룩하시므로 그 분께 나아가는 사람들 역시 거룩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들 중에 거하기 원하시지만 그것을 위해 자신의 거룩을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개념은 사랑(love)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사랑이시므로 죄인들을 심판해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거룩을 포기하면서까지 죄인들을 받지 않으십니다. 사실 이러한 관점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위해 다른 사람을 죽일 수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공의를 행하지 않으면서 사랑을 나타내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절대로 당신의 거룩을 훼손하지 않으십니다. 

     

    2. 그들의 하나님이 되려고

    성막을 짓는 것과 그 안에서 봉사하는 일들은 상당히 복잡하고 정교함이 요구됩니다. 제사장들은 특별히 선택 받은 사람들로서 영광을 가진 것처럼 보여도 사소한 실수가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사법 역시 정해진 동물과 그들의 생명을 취하는 것, 그리고 다양한 형태로 불에 태우는 등 여러 행위들이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런 복잡한 일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궁극적인 목적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하나님"이 되기 위함이었습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 중에 거하기 위해서 이 모든 일을 행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진정한 목적은 자신의 거룩함을 드러내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의 백성들과 함께 거하며 그들의 하나님이 되기 위함입니다. "거하다"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שָׁכַן(발음: 샤칸)인데 "거주하다, 정착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딱 하나, 자신의 백성들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것의 창조주이신 분이 사람들과 함께 거하기를 원하신다는 게 우리 생각으로는 너무나 소박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러나 그 분은 자신의 백성들을 사랑하셨기에 어디에도 국한되지 않으심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백성 사이에 거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의롭게 하시려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의롭게 된 우리 가운데 성령을 보내시어 영원히 우리 안에 거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하나님 앞에 완전한 의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룩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스스로를 볼 때 그토록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내 안에 계실 수 있을까, 계시는 것이 맞을까 생각이 듭니다. 어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원하신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다는 것은 영원과 접촉(contact)하는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본래 영원했던 우리 삶에 다시 영원을 회복시켜 주시고자 우리 안에 거하시는 것은 아닐까요? 주께서 주신 선물을 언제나 맛볼 수 있음에도 또 다른 강렬한 맛을 위해 세상 속에 돌아다니고 있지는 않은가 돌이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안에 거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깊은 뜻을 알아 언제나 거룩을 유지한 채 하나님과 끊임없는 교제를 이어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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