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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194)]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 (출애굽기 25장 8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3. 7. 11. 09:34
    וְעָ֥שׂוּ  לִ֖י  מִקְדָּ֑שׁ  וְשָׁכַנְתִּ֖י  בְּתֹוכָֽם
    Have them construct a sanctuary for Me, so that I may dwell among them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 
    (출애굽기 25장 8절)

     

    하나님의 모든 율법이 모세를 통해 전달되고 이제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는 성소에 대한 규례를 말씀하십니다. 성소는 일반적인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거하기 위한 곳이었습니다.

     

    1. 나의 예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예물을 가져오라고 말씀하십니다(출 25:2). 하나님은 모든 것의 소유자이신데 사람들로부터 무언가를 요구하시는 것은 사실 그 분의 입장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그들로부터 드려지는 "자원하는 마음"인데요, 이 자원하는 마음들이 모여서 끝내 성소를 구성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드려야 할 예물은 금과 은과 놋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과 염소 털과 붉은 물 들인 숫양의 가죽과 해달의 가죽과 조각목과 등유와 관유에 드는 향료와 분향할 향을 만들 향품과 호마노며 에봇과 흉패에 물릴 보석입니다(출 25:3-7).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듯이 모두 성소와 그 안에 있는 기구들 그리고 제사장들의 의복에 사용될 물건들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드리는 예물로 자신께서 거할 장소를 이루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그 분은 큰 궁전이 필요하거나 자신의 위엄을 나타내는 동상을 요구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저 자신의 백성들과 함께 거하기를 원하셨고 자신이 거룩한 것처럼 백성들도 거룩하기를 원하셨을 뿐입니다. "성소"는 히브리어로 מִקְדָּשׁ(발음:미크다쉬)인데 "거룩하다, 분리되다"는 의미의 קָדַשׁ(발음:카다쉬)에서 파생되었습니다. 거룩한 곳을 만들기 위해 백성들의 예물이 사용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 예물들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셨습니다. 출애굽기 25장 2절에 "기쁜 마음으로 내는 자가 내게 바치는 모든 것을 너희는 받을지니라"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원어의 해석을 그대로 적용하면 "마음으로부터 자원하는 모든 자로부터 오는 예물, 나의 예물을 받을지니라"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예물"이라고 말씀하신 것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소유의 의미보다 자원하는 마음의 예물을 받으시는 것으로 표현되었다고 생각되는데요, 정작 그 분의 예물은 그 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것이었다는 의미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2. 그들 중에 거할 성소

    결과적으로 성소는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인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거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계신 곳을 모신다는 것에 어떠한 마음을 가졌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만왕의 왕이시고 모든 것의 주인이신 그 분을 자신들의 회중 가운데 모신다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자 자부심이었을 것입니다. 세상에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시며 속박되지 않으시는 전능하신 분께서 그들의 백성들 가운데 그 작은 장소에 나타나신다는 것은 사실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낮추시며 사람들 사이에 거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계속 지어지는 모든 기구들도 다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언약궤도 거룩하신 그 분의 성소에서 금으로 둘러 싸여지고 또 이동을 위해 맬 수 있도록 제작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소 설계의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모세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성소 제작에 대한 하나님의 지침은 그곳이 거룩하신 분께서 거하실 것에 대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하나님께서 거하실 곳은 대충 아무렇게나 지어질 수 없습니다. 자원하는 마음의 예물과 함께 거룩함이 유지되어야 하는 구조가 어우러져 하나님이 거하실 거룩한 곳으로 완성되는 것입니다.

     

    부족한 우리 가운데 전능하시고 완전하신 하나님께서 왜 거하려고 하시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 분은 우리와는 따로 계시는 것이 더 어울리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 가운데 거하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이제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성소로 부르며 그리스도의 영을 그들 마음에 두시고 함께 하십니다. 성소인 나는 어떤 예물을 주 앞에 가져가는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마음으로부터 자원하는 예물이 전능하신 분이 받을 예물이 될 것입니다. 그 분의 말씀에 따라 순종할 때 거룩한 장소로서의 의미를 가질 것입니다. 우리를 살피시는 하나님께서 성소로 우리를 만드시고 지어가심을 기억하며 오직 그 분 앞에 거룩한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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