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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196)] 상 위에 진설병을 두어 항상 내 앞에 있게 할지니라 (출애굽기 25장 30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3. 8. 1. 17:26
    וְנָתַתָּ֧  עַֽל־  הַשֻּׁלְחָ֛ן  לֶ֥חֶם  פָּנִ֖ים  לְפָנַ֥י  תָּמִֽיד
    And you shall set the bread of the Presence on the table before Me continually. 
    상 위에 진설병을 두어 항상 내 앞에 있게 할지니라 
    (출애굽기 25장 30절)

     

    증거궤와 속죄소 이후 하나님께서는 상을 하나 만들라고 하십니다. 그 상의 주요 목적은 진설병을 두기 위함인데 진설병은 사실 본래 다른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1. 진설병의 이름

    성소 안에 만들어진 "상" 위에 놓인 떡을 진설병이라고 번역한 이유는 아마도 "진설"이라는 명칭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국어사전에 진설[陳設]은 "제사나 잔치 때, 음식을 법식에 따라 상 위에 차려 놓음"이라고 정의되어 있는데요, 성소에서 드려지는 것 역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의 일부이므로 그 떡(빵)을 진설병이라 명명했을 듯 합니다. 그러나 이 떡은 사실 이름이 있습니다. 출애굽기 25장 30절에 진설병으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לֶ֥חֶם  פָּנִ֖ים(발음: 레헴 파님)으로 "얼굴의 떡", "출현의 떡", "임재의 떡" 등으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히브리어 פָּנִ֖ים(발음: 파님)은 기본적으로 "얼굴"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얼굴"이라는 의미는 "대면하다"는 의미에서 나아가 "출현" 또는 "임재"까지도 확장되어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NASB는 이 단어를 " the bread of the Presence(존재)"로 번역했습니다. 명사 두 단어가 나열된 것으로 보아 פָּנִ֖ים(발음: 파님)은 분명 수식의 의미를 가지게 될 텐데 대상이 되는 떡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면 크게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을 듯 합니다. 

     

    2. 항상 하나님 앞에 있을 것

    상 위에 올려지는 떡은 열 두 덩이였는데 이는 이스라엘 열 두 지파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떡은 다른 제사 물건들과는 달리 절대로 중단되어서는 안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특별히 이 떡에 대해서 לְפָנַ֥י  תָּמִֽיד(발음: 르파나이 타미드)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직역하면 "나의 얼굴을 향하여 계속"이 됩니다. 마치 하나님 앞에 이스라엘 열 두 지파가 항상 서 있는 것처럼 이 떡을 새 것으로 계속 바꾸면서 하나님 앞에 이 떡이 없어지지 않도록 해야 했습니다. 중간에 끊이지 않도록 했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 누구도 일시적으로라도 하나님을 떠나 사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던 의미는 아니었을까요? 떡이 끊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명령이었으므로 이것이 진설병이 가진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3. 하나님과의 교제

    항상 하나님 앞에 모든 백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하나님과 백성의 관계를 주종 관계로만 묘사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진설병이 새 것으로 교체될 때 기존의 것은 제사장의 음식이 되었습니다. 음식을 먹는 행위는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장로들이 식사를 한 것으로 보아 교제의 의미를 담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을 상징하는 떡이 드려지고 또 먹음으로써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듯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들과 항상 교제하기를 원하십니다. 그 분은 왕으로서 그들 사이에 함께 계시지만 언제나 자신의 백성들을 보호하시며 그들의 삶에 관여하기를 기뻐하십니다. 큰 위엄이 있으시지만 우리와 친밀하게 교제하길 원하시는 하나님을 왕으로 두었다는 것은 엄청난 특권입니다.

     

    상 위에 놓인 떡이 진설병으로 번역이 되었지만 진설병이라고만 부르기에는 그 안에 담긴 의미가 많은 듯 합니다. 그래도 모든 의미를 종합해서 이 떡의 의미를 말해 본다면 "하나님 앞에 있는 백성"이 아닐까 싶네요. 코람데오라는 말이 있죠. "하나님 앞에 내가 있다"는 생각은 우리의 행동을 거룩함에 나아가도록 해주는 것과 동시에 그 분과 친밀한 교제를 이룰 수 있다는 것으로도 이끌 것입니다. 경외와 교제, 이 두 가지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우리 삶에 충만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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