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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193)] 이스라엘의 존귀한 자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셨고 (출애굽기 24장 11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3. 7. 7. 15:17
    וְאֶל־  אֲצִילֵי֙  בְּנֵ֣י  יִשְׂרָאֵ֔ל  לֹ֥א  שָׁלַ֖ח  יָדֹ֑ו
    Yet He did not reach out with His hand against the nobles of the sons of Israel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들의 존귀한 자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셨고
    (출애굽기 24장 11절)

     

    하나님을 보고 산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특별하게 이스라엘의 존귀한 자들을 모아 식사를 함께 하셨습니다. 이번 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손을 대지 아니하셨습니다.

     

    1. 손을 대지 아니하셨고

    하나님께서 율법을 모두 말씀하신 후 특별히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 장로 칠십 명을 산으로 초청하셨습니다. 그들을 산으로 초청하신 이유는 언약을 맺기 위함인데요, 장로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대표로 참가하였고 피는 그 언약이 매우 엄중하다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언약을 체결한 후에 함께 식사를 나누었는데 이와 같은 배경에서 하나님께서는 교제의 자리를 마련한 것 같습니다. 출애굽기 24장 10절은 상당히 놀라운 장면을 묘사하는데 초대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보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보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רָאָה(발음: 라아)인데 이 단어는 보통 눈으로 무언가를 실제로 보았을 때 사용됩니다. 그러나 누구도 하나님을 볼 수 없고 하나님을 본 사람은 살 수 없었기에(출 33:20) 이 문장은 이해하기 어려운데요, 그래서 일부 학자들은 이들이 환상을 보았다고 말하기도 하고 환상이 아니라면 하나님께서 "일부"를 보이셨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어떤 해석을 취하든 그들이 하나님을 보았고 놀라운 광경을 본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죽지 않았습니다. 출애굽기 24장 11절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존귀한 자들에게 손을 대지 않았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히브리어 원문에는 "이스라엘의 존귀한 자들에게"라는 문장이 먼저 나와 하나님의 손을 피한 그들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원문 그대로 번역하면 "이스라엘의 존귀한 자들에게는, 하나님이 손을 대지 아니하셨고"가 됩니다. "손을 대다"는 표현은 창세기 22장 12절에 아브라함이 이삭을 죽이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표현으로 누군가를 죽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무도 하나님을 보고 살 수 없지만 그 사람들만큼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2. 뵙고 먹고 마셨더라

    출애굽기 24장 10절에 번역된 "보다"와 같은 장의 11절에 번역된 "뵙다"는 히브리 원어가 다릅니다. 10절의 "보다"는 רָאָה(발음: 라아)인 반면, 11절은 חָזָה(발음: 하자)입니다. חָזָה(발음: 하자)는 "보다(see)"의 의미가 분명히 있지만 그보다 "주시하다(behold)"의 의미가 더 강합니다. 사실 이 단어가 사용된 것을 보면 언약의 산에 초청받은 사람들은 하나님과 상당히 오랜 시간을 서로 바라보며 교제를 했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당하지 않았다는 것이 정말 놀랍습니다. 하나님과 짦은 시간을 함께 한 것이 아님은 추가된 묘사, 곧 먹고 마셨다는 것을 통해 확신할 수 있습니다. 식사를 차려놨으니 후딱 해치우고 떠나라는 식으로 하나님께서 자리를 마련하셨을 리는 없습니다. 그들은 실제로 하나님과 상당한 시간을 함께 하며 언약의 의미와 하나님의 뜻, 그리고 그 분의 성품과 속성에 대해 깊은 교제를 나누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보았다는 의미를 어디까지,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는 많은 의문이 남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을 보고 먹고 마셨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신약성경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들 역시 현현하신 하나님을 "뵙고 먹고 마셨습니다". 율법을 주신 하나님께서 언약을 체결하신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도 그 자리에서 그리스도의 생명과 피로 새로운 언약을 체결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주셨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주신 것은 차이가 있지만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었다는 것은 동일합니다.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아무나 하나님과의 교제 자리에 초청받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자리로 부르심을 받았다면 그것을 큰 특권으로 여겨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통해 언제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면 자주 그 분 앞에 나아가 우리에게만 주어진 귀한 시간들을 누려야 함이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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