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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190)] 이자를 받지 말 것이며 (출애굽기 22장 25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3. 6. 23. 19:07
    לֹֽא־  תְשִׂימ֥וּן  עָלָ֖יו  נֶֽשֶׁךְ
    you shall not charge him interest
    이자를 받지 말 것이며
    (출애굽기 22장 25절)

     

    돈을 빌려주면 이자를 청구하는 것은 정당한 행위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그 누구도 이런 행위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자에게 돈을 꾸어줄 경우, 이자를 받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를 하나님의 자비와 연관시키고 있습니다.

     

    1. 과부, 고아 그리고 가난한 자

    하나님께서는 과부와 고아를 성경에서 자주 언급하셨습니다. 그들은 백성의 무리 속에서 특별히 위로를 받아야 할 대상이었는데요,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부르짖음에 반드시 응답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출 22:23).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하나님께서는 과부와 고아를 사랑하셨는데 출애굽기 22장 24절에서는 과부와 고아를 돌보지 않아 그들이 하나님께 부르짖을 경우, 남아 있는 다른 백성들을 과부와 고아가 되게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미처 그들을 돌보지 못했다고 해서 동일한 환경에 놓이게 하신다는 것이 선뜻 이해되지는 않지만 그만큼 하나님께서 소외된 자들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듯 합니다. 그리고 이 원리는 가난한 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알몸을 가릴 옷 한 벌 가진 자가 그것을 전당 잡히고 돈을 빌린 경우, 해가 지도록 그가 돈을 갚지 못할 지라도 옷을 돌려주라고 말씀하십니다. 만약 그가 옷을 돌려받지 못해 가난 속에 힘들어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의 부르짖음에도 역시 응답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그들을 위로하시며 챙기시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자비로우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자비로우신 것처럼 당신의 백성들 역시 자비한 자들이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거룩하다는 것은 단지 죄가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위치에서, 그 분의 길로 걸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라고 말씀하신 것에는 하나님의 자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2. 이자

    하나님의 거룩을 삶에서 드러내기 위해 가장 먼저 제거해야 할 것은 "정당한 사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말하는 정당한 사고는 돈을 빌려주면 이자를 받는 행위를 말합니다. 과부가 된 것은 그녀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때로 여인의 잘못으로 돌립니다. 고아가 된 것도 그 아이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고아를 무시합니다. 가난하게 된 것은 정말 당사자의 잘못일 지도 모릅니다. 그는 자신의 재산을 잘 관리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이자를 받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자는 어떻게 보면 임금과도 같아서 내가 일한(빌려준) 것에 대한 정당한 보상일 수도 있습니다. 돈을 빌려준 사람이 가족이든 그렇지 않든 이자를 받는 것은 금융 경제 시스템에서 너무나도 당연한 절차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는 듯 합니다. 출애굽기 22장 25절에 "이자"에 사용된 히브리어는 נֶשֶׁךְ(발음: 네쉐크)입니다. 여기에서 이 단어는 "이자"로 번역되었지만 기본이 되는 동사는 נָשַׁךְ(발음: 나샤크)로 "(뱀이)물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자를 뱀이 사람을 무는 것과 같은 단어로 사용했을까 의문이 듭니다. 그러나 어려운 사람에게 이자를 부과하는 것은 교활한 뱀이 사람을 물어 회복되지 못하게 하는 것처럼 악한 의도의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돈을 빌려주는 것과 이자를 받는 정당한 경제 행위가 아니라 어려운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는 행위로 이 문제를 접근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태도인 것 같습니다.

     

    돈을 빌려주었다면 이자를 받아야겠죠. 돈을 빌리는 사람도 이자를 갚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어려운 상황에 있다면 자비를 베푸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과부, 고아, 나그네, 가난한 사람. 누가 과부이고 누가 고아인지 우리의 기준을 내세워 정의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자비를 베풀 책임만 있을 뿐입니다. 길에 버려져 죽어가는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자비를 베푼 사마리아인처럼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모든 사람을 대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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