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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189)] 반드시 배상할지니라 (출애굽기 22장 6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3. 6. 19. 09:17
    שַׁלֵּ֣ם  יְשַׁלֵּ֔ם
    must make restitution.
    반드시 배상할지니라
    (출애굽기 22장 6절)

     

    누구나 살면서 실수를 저지릅니다. 때로 타인에게 유무형적인 빚을 지기도 하는데 그럴 경우 반드시 갚아야 합니다. 말 한 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다는 속담이 있긴 하지만 그것이 배상에 대한 책임을 면하는 용도로 사용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군가에게 손해를 입혔을 때는 "반드시 갚으라"고 말씀하십니다.

     

    1. 반드시 배상하라

    출애굽기 22장 1절부터 15절까지는 배상에 관한 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배상의 종류는 도둑질한 것부터 이웃을 위해 맡아둔 것의 손해까지 다양한데 핵심 내용은 책임이 있을 경우 "반드시 배상한다"입니다. 맡아둔 것에 대해서도 시시비비를 가려 책임이 드러날 경우 반드시 배상하도록 한 것을 보면 남에게 호의를 베푸는 일이 꺼려지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배상의 원칙은 그러했습니다.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은 것들은 재판장에게 나아가게 되었는데 지난 번 글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재판장은 히브리어로 אֱלהִים(발음: 엘로힘)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그 때 당시의 재판장은 하나님으로부터 권위를 위임받은 사람들로서 판결을 굽게 하지 말았어야 했으며 판결을 받는 백성들의 입장에서도 재판장의 판결을 하나님의 판결로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배상과 관련하여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손해를 입힌 만큼만 돌려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손해를 입힌 것의 두 배 이상으로, 또는 가장 좋은 것으로 갚도록 하셨습니다. 가끔 뉴스에서 누군가에게 손해를 입힌 사람이 정당한 배상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하나님의 배상 원칙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배상"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를 통해 하나님께서 배상을 통해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2. 샬롬

    "반드시 배상하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שַׁלֵּ֣ם  יְשַׁלֵּ֔ם(발음: 샬렘 예살렘)입니다. 이 문장은 "완성되다, 안전하다"는 의미의 שָׁלַם(발음: 샬람)이 두 번 사용되어 강조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단어의 형태와 발음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단어는 우리에게 익숙한 "평화"라는 의미를 가진 שָׁלוֹם(발음: 샬롬)의 어근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누군가에게 배상을 한다는 것은 손해를 끼친 것에 대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른다는 것에서 나아가 궁극적으로 그 사람과 화평을 누린다는 의미가 포함된 것입니다. 예를 들면, "내가 당신에게 100만원의 손해를 끼쳤고 200만원으로 갚았으니 된 거죠?"라고 말해서는 안되는 것이지요. 상대방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자신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하며 또 용서를 구하는 자를 용서하는 일들이 함께 어우러져 일어남으로써 שָׁלוֹם(발음: 샬롬)이 구현되는 것이 배상의 본질이라고 생각됩니다. 사회가 악하다보니 모든 것을 금전적 가치로 평가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믿는 것 같습니다. 그런 태도에는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사랑이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께 그 어떤 손해를 끼치지도 않으셨는데 죄인들을 대신해서 그 값을 배상하셨습니다. 주께서 화목제물이 되신 것은 죄의 값을 치를 뿐만 아니라 오늘 본문의 내용처럼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이 되어 하나님이 우리를 통하여 너희를 권면하시는 것 같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청하노니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고후 5:19-20)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화목케 되었고 언제든지 전능하신 분과 친밀한 교제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분에게 열려진 길로 자주 나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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