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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186)] 돌로 제단을 쌓거든 다듬은 돌로 쌓지 말라(출애굽기 20장 25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3. 5. 31. 09:38
    וְאִם־  מִזְבַּ֤ח  אֲבָנִים֙  תַּֽעֲשֶׂה־  לִּ֔י  לֹֽא־  תִבְנֶ֥ה  אֶתְהֶ֖ן  גָּזִ֑ית
    if you make an altar of stone for Me, you shall not build it of cut stones
    네가 내게 돌로 제단을 쌓거든 다듬은 돌로 쌓지 말라
    (출애굽기 20장 25절)

     

    십계명에 이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야 할 법규들을 말씀하십니다. 첫번째는 제단에 관한 것이었는데요, 제단을 만들 때는 흙을 사용하여 만드는데 만약 돌을 사용하여 쌓는다면 돌을 다듬지 말아야 했습니다.

     

    1. 나를 비겨서 신상을 만들지 말고

    제단에 대한 법을 언급하기에 앞서 하나님께서는 우상을 만들지 말 것을 말씀하십니다. 다양한 재료로 우상을 만들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특별히 우상을 만드는 재료로 은과 금을 언급하십니다. 은과 금은 보석류로 이런 것들로 우상을 만드려면 정교한 세공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우상은 매우 아름다운 형태로 만들어지는데 그렇기 위해서 전문가의 손길이 요구됩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며 위엄이 있으신 분이시기에 특정 형태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자신을 위해", 히브리어로 לָכֶֽם(발음: 라켐), 우상을 만들고자 했고 특별히 귀하고 아름답게 만들기를 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타내신 위엄과 영광은 눈으로 보기에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었고 그것으로 하나님을 모두 표현할 수 없습니다.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진 그 무엇도 하나님을 나타낼 수 없습니다.

     

    2. 제단을 다듬은 돌로 쌓지 말 것

    하나님께서 제단을 왜 돌로 쌓지 말라고 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앞서 언급한 우상을 만드는 것과 연계해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우상은 사람이 보기에 아름답기에 더욱 숭배하게 되는데 제단 역시 돌로 다듬어 보기에 좋게 만들면 사람들이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 아니라 제단 자체를 우상화할 우려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성전이 건축되었을 때 사람들은 임재하시는 하나님보다 성전 그 자체의 규모와 아름다움에 더욱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신약성경에서 제자들은 예수님께 성전의 외형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었죠.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제단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기 위해서 흙으로 또는 다듬어지지 않은 돌로 제단을 쌓으라고 말씀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단을 쌓는 것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함입니다. 출애굽기 20장 24 ~ 26절의 제단에 대한 성경의 기록에 흥미로운 점을 하나 발견할 수 있는데 번제, 오르다, 계단 등에 사용된 단어가 모두 히브리어 עָלָה(발음: 알라)를 근간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이 단어는 "오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제사를 드리는 것, 제단에 오르는 것 모두 다 높이 계신 하나님께 나아간다는 뜻으로 해석이 됩니다. 계단을 오르지 말라는 것도 하체를 드러내지 않기 위함인데 그 당시에는 속옷을 입지 않는 문화적 배경이 있었기에 행여 하나님께 나아갈 때 부정한 모습을 드러낼 우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제물을 가지고 제단에 나아가는 것은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가는 예배의 모습입니다. 예배의 메인이 하나님이 아니라 다른 물건들에 집중되어 있다면 조정이 필요합니다.

     

    형식적인 예배에 물들어 버리면 예배의 대상이 되시는 하나님을 잊어 버린 채 외형적인 것에 집중하게 됩니다. 예배의 순서부터 개인의 복장, 건물의 규모/디자인, 악기 등등... 하지만 그런 것들은 부차적인 것일 뿐 성도를 진실한 예배로 이끄는 본질은 아닙니다. 하나님께 나아갈 때 내 하체는 드러나 있지 않은지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정결한 마음, 모든 시간과 예물을 거룩하신 분께 온전히 드리고자 하는 그 마음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삶의 작은 영역인 기도와 말씀읽기에서부터 전능하신 그 분을 만나고 그 분으로부터 가르침을 얻기 위해 나는 어떠한 마음을 갖고 있는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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