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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183)] 십계명 -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출애굽기 20장 3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3. 5. 10. 15:11
    לֹֽ֣א  יִהְיֶֽה־  לְךָ֛֩  אֱלֹהִ֥֨ים  אֲחֵרִ֖֜ים  עַל־  פָּנָֽ֗
    You shall have no other gods before Me.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출애굽기 20장 3절)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기 위한 열 가지 계명이 나열됩니다. 첫번째 계명부터 네번째 계명까지는 하나님에 관련된 것이고 다섯번째부터 마지막까지는 사회 속에서 지켜야 할 것들입니다. 이 둘 다 변함없는 하나님의 거룩한 명령들입니다.

     

    1.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먼저 십계명이 개역개정에는 명령형으로 번역되어 있지만 히브리어에는 미완료형으로 되어 있음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의미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며 성경에 기록된(신약성경을 포함한) 다수의 미완료 또는 미래 용법은 명령의 의미로 해석되어야 함을 인지해야 합니다. 십계명 중 첫번째 계명은 부정을 의미하는 לֹֽ֣א(발음: 로)로 시작되며 "있다, 존재하다"는 의미의 동사 הָיָה(발음: 하야)와 같이 쓰여 "있지 않을 것이다"는 술어를 가집니다. "다른 신들"에 대한 원문번역은 그대로 반영되었으나 그 뒤에 나오는 의미는 의역되었는데요, "나 외에는"이라는 단어의 히브리어 구절은 עַל־  פָּנָֽ֗(발음: 알 파나야)로 직역하면 "내 얼굴 앞에" 또는 "내 얼굴 위에"가 됩니다. 그래서 NASB, NKJV 등은 "앞에"라는 의미를 잃어 버리지 않기 위해 "before"를 넣어 번역했습니다. 즉, 첫번째 계명은 전체적으로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겨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하지만 조금 더 세부적인 의미로 하나님보다 그 어떤 것도 앞세워서는 안된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브라함의 때로부터 하나님을 섬겼기에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긴다는 것을 상상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첫번째 계명을 들었을 때 자신들이 다른 신을 섬길 일은 없으니 이 계명은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삶의 최우선순위를 하나님께 두는 일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히브리어 원문의 내용처럼 살아계신 하나님의 얼굴 앞에 다른 신들 또는 다른 일들을 앞에 두려고 하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일일까요? 첫번째 계명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했다면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계명인지 깨달았을 것입니다. 

     

    2.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망령되다"는 국어사전에 따르면 "늙거나 정신이 흐려서 말이나 행동이 정상을 벗어난 데가 있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히브리어로 "망령되다"에 해당하는 단어는 שָׁוְא(발음: 샤브)로 "공허함, 헛됨"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역개정의 번역은 여호와의 이름을 "오용(misuse)"하지 말 것을, 원어는 "헛되게(in vain)" 사용하지 말 것을 의미하는 듯 한데요, 모두 적절한 번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어의 정의보다 망령되이 부르는 것의 구체적인 사례가 궁금한데 성경에 따르면 크게 두 가지 경우가 해당됩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된 맹세를 하는 경우입니다. 레위기 19장 22절에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는 거짓 맹세가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자신이 거짓말을 하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진실인 것처럼 위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악한 일을 행하는 것입니다. 시편 139편 20절에 주의 원수들이 주를 대하여 악하게 말하고 주의 이름으로 헛되이 맹세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앞뒤 문맥상 이 구절은 악을 행하는 자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비방하며 악을 행하는 정당성의 근거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나님의 속성을 해치면서 자신들의 논리를 펴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거룩하신 여호와의 이름은 거룩하게 보존되어야 합니다. 여호와의 이름의 영광을 훼손하는 일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은혜로우신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입니다. 그 분이 우리를 위하시고 사랑하시기에 아버지처럼 가깝게 계시나 실상 그 분은 사람이 아니시고 창조주이시며 모든 일을 자신의 뜻대로 이루실 수 있는 하나님이십니다. 성경 전체를 통해 제시되는 그 분의 명령을 나는 어떤 태도로 듣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그 분의 명령을 지켜도 되고 안 지켜도 되는 그저 그런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지... 주의 명령을 들을 때만큼은 그 분 앞에 엎드러진 자세, 마치 종과 같은 자세로 순종할 것을 다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순종이야 말로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 들리는 가장 귀한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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