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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185)] 십계명 - 네 부모를 공경하라(출애굽기 20장 12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3. 5. 24. 11:11
    כַּבֵּ֥ד  אֶת־  אָבִ֖יךָ  וְאֶת־  אִמֶּ֑ךָ
    Honor your father and your mother
    네 부모를 공경하라
    (출애굽기 20장 12절)

     

    하나님에 대한 계명이 끝나고 사회 속의 여러 관계들에 대한 계명이 이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장 먼저 부모에 대한 공경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계명은 십계명 중 유일하게 보상이 있습니다.

     

    1. 네 부모를 공경하라

    "공경하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지만 정확히 어떻게 하는 것이 "공경"하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각 사람들은 서로 다른 "공경"의 기준을 가지고 있을 텐데요, 어떤 이는 자주 찾아 뵙는 것을 공경하는 것으로 생각할 것이고 다른 이는 용돈을 자주 드리는 것을 공경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히브리어 원어로 "공경하다"는 말은 כָּבַד(발음: 카베드)인데 사실 이 단어는 기본적으로 "무겁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겁다"는 의미에서 "공경하다"라는 의미가 파생되었음을 생각한다면 "공경"에 대한 몇 가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부모님과 관련된 일들을 "무겁게" 생각하는지 돌아봅니다. 부모님의 일은 부모님의 일이고 나의 일은 나의 일이라는 생각에 부모님이 어떻게 되든 말든 아무런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그것은 부모님을 כָּבַד(발음: 카베드)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부모님의 말을 "무겁게" 생각하는지 돌아봅니다. 자식을 훈계하고자 또는 사랑하는 마음에서 부모들은 여러가지 말들을 자식들에게 전합니다. 그러나 자식의 입장에서 그저 잔소리로 생각하거나 들을 필요없다고 생각한다면 그 역시 부모님을 כָּבַד(발음: 카베드)하지 않는 것입니다.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고 부모의 필요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십계명에서 말하는 최소한의 כָּבַד(발음: 카베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2.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은 지킬 경우에 대해 유일하게 보상이 있습니다. 십계명은 크게 "하라"는 명령과 "하지 말라"는 명령으로 나뉘어집니다. 사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말은 "하라"는 범주보다 "하지 말라"는 범주에 속하는 것이 맞을 드 한데 안식을 거룩하게 여기지 않는 것에 더 중점을 두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오직 이 계명만이 "하라"는 범주에 속하는데 하나님께서는 당연히 해야 할 것, 곧 하지 말아야 할 것에는 따로 보상을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강한 권고의 명령에는 보상을 약속하셨음을 알게 됩니다. 물론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 역시 "하지 말라"의 측면을 포함하고 있으며 부모를 비방하는 자는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출 21:17).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계명은 아름다운 약속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서의 장수입니다. 장수 자체가 축복이라고 볼 수는 없을 지 몰라도 하나님께서 주신 땅에서 즐거움을 오랫동안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그것은 분명 큰 축복입니다. 사람들은 보상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조금 과장해서 얘기하면 사람들이 하는 모든 행동은 보상을 바라고 하는 것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속적인 축복이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부모님을 공경할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의무와 보상. 부모님을 공경하는 일을 이렇게 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지만 이것이 다 사람이 죄인이기 때문이라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율법의 목적이 죄를 깨닫게 하는 것에 있을 지라도 부모님을 공경하는 일에 있어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정확히 아시고 명령을 내리셨다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명령을 교묘하게 피해 부모를 공경하는 일을 하지 않았던 바리새인들을 보면 마음이 참 씁쓸해집니다(마 7:11). 부모님에 대한 나의 태도를 돌아봅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에 나를 비춰보고 주께서 원하시는 길로 조용히 걸어가길 원합니다. 계명에 대한 순종이 주께서 준비하신 축복으로 나를 인도해 주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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