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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원뜻성경(152)] 이는 애굽 사람의 큰 애통이라 하였으므로 그 땅 이름을 아벨미스라임이라 하였으니(창세기 50장 11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3. 1. 24. 23:03
אֵֽבֶל־ כָּבֵ֥ד זֶ֖ה לְמִצְרָ֑יִם עַל־ כֵּ֞ן קָרָ֤א שְׁמָהּ֙ אָבֵ֣ל מִצְרַ֔יִם
This is a grievous mourning to the Egyptians wherefore the name of it was called Abelmizraim
이는 애굽 사람의 큰 애통이라 하였으므로 그 땅 이름을 아벨미스라임이라 하였으니
(창세기 50장 11절)아브라함, 이삭 그리고 야곱으로 이어지는 창세기의 이야기가 야곱의 죽음으로 끝이 납니다. 그저 한 사람이 죽음을 맞이했을 뿐인데 그의 장례는 성대히 치러졌습니다. 아들인 요셉이 애굽의 총리였기 때문에 그렇게 진행되었던 것일까요? 어찌되었던 그의 장례식은 애굽이 아니라 가나안 땅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1. 애굽 사람의 큰 애통(아벨미스라임)
우리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야곱은 애굽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가 애굽에 있었고 그의 장례행렬에 애굽의 장로들이 많이 참석하였으며 요셉이 애굽의 총리였기에 그가 주변 국가로부터 애굽 사람으로 인식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매우 큰 장례 행렬이 고센 땅에서 시작하여 헤브론으로 향하고 있었는데요, 여정 중 요단강 근처 아닷 타작마당에 이르러 7일 동안 야곱을 위해 애곡하였습니다. 가나안 백성들은 7일 동안 지속되는 곡소리가 얼마나 컸는지 그 모습을 "애굽 사람의 큰 고통"이라고 했습니다. 이 문장은 히브리어로 אֵֽבֶל־ כָּבֵ֥ד זֶ֖ה לְמִצְרָ֑יִם(발음: 에벨 카베드 제 르미츠라임)인데 "애곡(mourning)"을 의미하는 אֵבֶל(발음: 에벨)에 "무거운"이라는 의미의 כָּבֵ֥ד(발음: 카베드)가 사용되었습니다. 곡 소리가 단지 크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고 슬픔의 무게가 매우 무겁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이 가나안 백성들에게는 매우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 땅의 이름을 아벨미스라임이라고 불렀습니다. 아벨미스라임은 히브리어로 אָבֵ֣ל מִצְרַ֔יִם(발음: 아벨 미츠라임)인데 מִצְרַ֔יִם(발음: 미츠라임)은 애굽을 의미하고 אָבֵ֣ל(발음: 아벨)은 "목초"를 의미하지만 목초지로 해석하는 것보다 앞서 언급한 אֵבֶל(발음: 에벨)과 연관지어 "애굽의 애곡"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실제로 그 지역에 목초가 많아서 그렇게 불릴 수도 있었다면 언어 유희가 반영되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사유든 그 땅은 그 때 이후로 아벨미스라임으로 불렸습니다. 아벨미스라임은 창세기 50장 11절에 기록된 것처럼 요단강 건너편에 위치한 곳이었는데 이제 애곡이 끝나고 장례 행렬은 요단강을 건넙니다.
2. 막벨라 밭 굴
야곱의 아들들은 아버지의 명령을 따라 야곱을 막벨라 밭 굴에 안장하였습니다. 성경은 이 막벨라 밭이 소개될 때마다 항상 "아브라함이 헷 족속 에브론에게 밭과 함께 사서 매장지를 삼은 곳"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문장이 등장할 때마다 눈에 띄는 단어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소유(Possesion)"이라는 의미의 히브리어 אֲחֻזָּה(발음: 아후자)입니다. 개역개정에는 이 단어가 "소유"로 번역되지 않고 "(매장지로)삼았다"라고 번역되었는데요, 직역하면 아브라함이 이 땅에서 얻은 "소유"는 딱 그 막벨라 밭에 있는 굴(Cave)이었습니다. 그 작은 굴이 외형적으로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할 수 있지만 거기에는 이스라엘의 조상인 아브라함, 이삭 그리고 야곱이 묻혀 있었습니다. 그곳은 약속의 땅이었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조상들에게 하신 약속을 잊지 말아야 했습니다.
애굽의 장례처럼 보였어도 그 큰 장례식은 하나님의 백성들에 의한 장례식이었습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아버지의 명령을 따라 모든 것을 행하면서 그들이 돌아가야 할 곳이 약속의 땅임을 마음에 새겨야 했습니다. 지금 보는 조상의 소유는 작은 굴(Cave) 하나였지만 하나님의 원대한 약속은 그 땅 전체를 통해 이루어질 것입니다. 출애굽 후 실제로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으로 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기록한 지난 날의 글을 읽으며 하나님의 약속이 얼마나 신실하게 이루어졌는지 깨달았을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도 하나님께서는 변함없이 약속한 것을 반드시 지키십니다. 그 분의 말씀 안에서 견고한 믿음을 갖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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