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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원뜻성경(153)] 이제 바라건대 그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창세기 50장 17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3. 1. 26. 19:19
אָ֣נָּ֡א שָׂ֣א נָ֠א פֶּ֣שַׁע אַחֶ֤יךָ וְחַטָּאתָם֙ כִּי־ רָעָ֣ה גְמָל֔וּךָ
Forgive I pray thee now the trespass of thy brethren and their sin for they did unto thee evil
네 형들이 네게 악을 행하였을지라도 이제 바라건대 그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
(창세기 50장 17절)야곱이 죽은 후 요셉의 형제들은 이제 요셉이 자신들이 행한 악에 대해 앙갚음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생명을 보전하기 위해 야곱이 죽기 전에 한 명령을 요셉에게 전달합니다.
1.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명령하여
창세기 50장 16절에 요셉의 형들은 야곱이 죽기 전에 한 가지를 "명령"했다고 말합니다. 개역개정은 이 부분을 히브리어 원어 그대로 번역했는데 "명령하다"는 의미의 히브리어 צָוָה(발음: 차바)가 צִוָּ֔ה(발음: 치바), 곧 강조형(피엘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기에 이 말을 정말 야곱이 했는지 아니면 형제들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צָוָה(발음: 차바)가 강조형으로 표현된 것으로 보아 형제들은 자신들이 살 수 있는 길은 "아버지의 명령"을 강조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 듯 합니다. 그들이 강조한 아버지의 명령은 바로 "형제들이 악을 행하였을 지라도 그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명령이라고 되어 있기에 군대에서 들려지는 명령처럼 생각될 수도 있지만 사실 상당히 간곡한 말투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명령은 먼저 אָ֣נָּ֡א(발음: 안나)로 시작됩니다. 개역개정에는 이 단어가 "이제"라고 번역이 되어 있는데 그 의미에는 "제발" 또는 "애원"이라는 말이 담겨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제 용서하라"는 개역개정의 번역은 "부디 이제는 용서해주렴"으로 해석되어야 합니다. 애원하는 아버지의 말투는 그 다음에 이어지는 "Please"란 의미의 נָ֠א(발음: 나)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요셉은 이 말을 들을 때에 울었습니다. 아버지의 마지막 유언으로 인한 슬픔때문인지, 아니면 형들의 거짓에 대한 안타까움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전자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요셉은 그들이 전한 아버지의 명령에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2.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창세기 50장 19절에서 요셉은 자신이 하나님을 대신할 수 없다고 고백합니다. 이어지는 20절에서 그는 형들의 "악"과 하나님의 "선"을 비교합니다. 20절의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에서 "해하다"에 히브리어 רַע(발음: 라아)가, "의도하다"에 히브리어 חָשַׁב(발음: 하샤브)가 사용되었습니다. 이어지는 문장에서도 유사한 표현이 반복되는데"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에서 "선"은 טוֹב(발음: 토브)가, "바꾸다"에는 חָשַׁב(발음: 하샤브)가 사용되었습니다. 개역개정에는 하나님께서 "바꾸셨다"고 번역했지만 요셉의 형제들과 하나님의 행동은 같은 단어 חָשַׁב(발음: 하샤브)입니다. חָשַׁב(발음: 하샤브)가 갖고 있는 원래 의미, 곧 "의도하다"를 하나님 편에 적용해 본다면 요셉의 형제들은 자신의 악을 계획하고 있었을 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악을 그 분의 큰 계획 안에 포함시켰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것은 악한 행동을 용인하는 해석이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악한 일들에 대한 의문이 당장에는 풀리지 않아도 하나님께서는 그 일 속에서도 계획을 갖고 계심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셨다! 자주 사용하고 듣는 말이지만 좋은 일에만 사용하지 않나요? 다른 사람의 죄와 나의 고난마저도 하나님이 하셨다고 인정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길 기도합니다. 어느 누구도 하나님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그 분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은 모든 피조물의 의무이지만 그 분의 주권 안에 있는 자는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얻게 된다는 것 또한 강조되어야 할 것입니다. 모든 것이 그 분의 계획 안에 있다면 우리는 어떤 일이라도 용납하고 용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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