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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원뜻성경(155)] 그 산파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였으므로(출애굽기 1장 21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3. 2. 2. 10:18
יָֽרְא֥וּ הַֽמְיַלְּדֹ֖ת אֶת־ הָאֱלֹהִ֑ים
the midwives feared God
(출애굽기 1장 21절)요셉이 죽고 요셉을 모르는 애굽의 왕이 등장했습니다. 요셉이 애굽을 큰 환난에서 구한 것도 모른 채 이 왕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많은 수효를 보고 두려움에 압제하기 시작합니다. 그들에게 많은 노역을 부과한 것으로 그들의 번성함을 막을 수 없자 이 왕은 산파들을 시켜 남자 아기들이 태어나면 죽이도록 명령했습니다.
1. 해산을 도울 때에 그 자리를 살펴서
애굽 왕은 산파들에게 해산을 도울 때에 "그 자리를 살피라"고 말했습니다(출 1:16). "자리를 살피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וּרְאִיתֶ֖ן עַל־ הָאָבְנָ֑יִם(발음: 브르이텐 알 하아브나임)인데 "보다"라는 의미의 רָאָה(발음: 라아)와 "돌"을 의미하는 אֹבֶן(발음: 오벤)이 쌍수로 쓰인 אָבְנָ֑יִם(발음: 아브나임)이 사용되었습니다. 이 문장을 직역하면 "한 쌍의 돌 위를 잘 보아라"입니다. 한 쌍의 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애굽의 여인들이 출산했을 때의 그림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여인들이 두 개의 돌 위에서 웅크린 자세로 분만을 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런 경우 산파들은 돌 위에서 아기들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초음파 장비가 없었으므로 출산 전에 성별을 구분하기 어려웠고 가장 먼저 아기의 성별을 확인하는 사람은 산파였습니다. 왕의 명령은 아주 교활한 것이었는데 그는 자신이 그렇게 명령한 것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아마도 왕으로서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산파들에게 살인을 교사한 것입니다. 추후 산파들이 남자 아기들을 죽이지 않은 이유를 말할 때 자신들이 가기도 전에 히브리 여인들이 아이를 낳았다고 고백하는 것으로 보아 출산을 한 후에는 죽일 기회가 없었음을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자 아기였을 경우, 그 돌 위에서 아무도 모르게 하나님 앞에서 큰 죄악을 저지르라고 애굽의 왕은 말했지만 두 산파는 하나님을 두려워했습니다.
2. 그 산파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였으므로
출애굽기 1장에는 두 개의 같은 문자로 구성된 두 단어가 나옵니다. 하나는 "보다"라는 의미의 רָאָה(발음: 라아)이고 다른 하나는 "두려워하다"라는 의미의 יָרֵא(발음: 야레)입니다. 산파들은 돌 위에 있는 아기들을 그 누구보다 잘 살펴 보았지만 애굽 왕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경외(Fear), 곧 두려워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어떠한 분이신지를 정확히 알았기 때문입니다. 애굽 왕은 산파들에게 "어찌하여" 그런 일을 했냐고 물었습니다. 출애굽기 1장 18절에 "어찌하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מַדּוּעַ(발음: 맏두아)입니다. מַדּוּעַ(발음: 맏두아)는 "무엇(what)"을 의미하는 מָה(발음: 마)와 "알다"는 의미의 יָדַע(발음: 야다)의 합성어입니다. 이 단어의 의미를 반영하여 애굽 왕의 질문을 번역해 보면 "무엇을 알았기에 남자 아기들을 살렸느냐?"가 됩니다. 산파들이 알았던 것은 애굽 왕이 자신을 죽일 수 있는 권한이 있다 할 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주관하시는 분이시며 죽음 후에 엄위하신 심판을 내리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애굽 왕을 두려워하는 것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었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에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오히려 그들의 집안은 흥왕하였습니다.
두 산파들의 이름은 십브라와 부아입니다. 십브라는 "빛나게 하다, 아름답다"는 의미의 히브리어 שָׁפַר(발음: 샤파르)에서 유래되었고 부아는 "찬란한"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한 그들의 이름이 수 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출애굽기에 남아 "아름답게 빛나고" 있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하나님 앞에서 거룩함을 훼손하지 않았던 그들의 모습이 우리 삶에 반영되기를 기도합니다. 영원토록 빛나는 그들의 이름처럼 영원한 것을 사모하는 우리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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