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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원뜻성경(154)] 나는 죽을 것이나 하나님이 당신들을 돌보시고(창세기 50장 24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3. 1. 30. 23:45
אָנֹכִ֖י מֵ֑ת וֵֽאלֹהִ֞ים פָּקֹ֧ד יִפְקֹ֣ד אֶתְכֶ֗ם
Forgive I pray thee now the trespass of thy brethren and their sin for they did unto thee evil
I die and God will surely visit you
(창세기 50장 24절)요셉의 죽음으로 창세기는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요셉은 자신이 죽게 되면 그의 형제들과 자손들이 두려워할 것을 예상하고 그들에게 마지막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요, 자신들을 지금까지 보호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재차 확인시키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이 당신들을 돌보시고
창세기 50장 24절에서 요셉은 "하나님이 당신들을 돌보실 것"이라 말합니다. 사실 이 문장은 이어지는 25절에도 동일하게 반복되는데요, 이 문장은 히브리어로 אלֹהִ֞ים פָּקֹ֧ד יִפְקֹ֣ד אֶתְכֶ֗ם(발음: 엘로힘 파코드 이프코드 에트켐)입니다. "방문하다, 돌보다"라는 의미의 פְקַד(발음: 파카드)가 부정사절대형과 함께 두 번 쓰여 "반드시" 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4절에는 "반드시"라는 말이 없고 25절에는 포함되어 있는데 두 문장이 동일하므로 "반드시"라는 단어를 꼭 넣어서 번역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פְקַד(발음: 파카드)라는 단어는 "방문하다"는 의미와 "돌보다"라는 의미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개역개정은 "돌보다"로 번역했지만 영문 킹제임스는 "방문하다"로 원뜻을 반영하여 번역했는데요, 큰 틀에서 두 단어 모두 같은 의미를 나타내지만 פְקַד(발음: 파카드)가 가진 고유의 의미를 더 반영해 보면 하나님께서 일정한 시간동안 방문하지 않다가 언젠가 방문할 것을 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셉이 죽은 후 시간이 흘러 요셉을 알지 못하는 애굽의 왕이 등장했을 때 노역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학대를 받을 때 자신들의 조상의 하나님께서 자신들과 함께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조상들에게 찾아와 주신 하나님께서 다시 "방문"하실 것을 기대하지 못할 상황에서도 요셉은 그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잊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요셉이 아브라함에게 예언하신 이스라엘 백성의 미래를(창 15:13) 알고 있었다면 그는 더욱 이 말을 힘주어 강조했을 것입니다.
2.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
요셉은 남아 있는 형제들에게 하나님께서 반드시 돌보실 것과 더불어 약속의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실 것을 말했습니다. 그 약속을 믿은 요셉은 자신의 조상들이 묻힌 땅에 자신의 해골도 묻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정확히 요셉은 그들이 그렇게 하기로 "맹세"하라고 했습니다. 창세기 50장 25절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시켜"로 시작되는데 히브리어로도 וַיַּשְׁבַּ֣ע(발음: 바야스바)로 문장이 시작됩니다. וַיַּשְׁבַּ֣ע(발음: 바야스바)는 "맹세하다"는 의미의 שָׁבַע(발음: 샤바)의 사역형(히필형)으로 남은 자들이 자신이 요구한 대로 하도록 맹세시켰음을 나타냅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요셉은 형제들과 자손들에게 여러 가지 말들을 남기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마지막으로 부탁한 것은 약속의 땅에 자기도 데려가 달라고 한 것입니다. 자신의 뼈가 약속의 땅에 묻히는 것은 외형적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요셉은 자신이 애굽의 백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임을, 애굽의 총리로 영광을 얻기보다 하나님 약속의 중심에 서 있기를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죽는 날까지 하나님의 약속을 잊지 않은 요셉. 그리고 그 약속을 자신의 후손들이 잊지 않기를 바랐던 요셉의 죽음으로 창세기는 끝이 납니다. 요셉의 마지막 당부는 다음의 이야기, 곧 출애굽기와의 교량 역할을 하고 하나님의 역사는 지속됨을 암시합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죽음으로 인생이 끝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영원하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에게 영원을 약속하셨습니다. 삶의 마지막에 나는 무엇을 기억하며 눈을 감을지 생각해봅니다. 영원하신 아버지의 나라에 대한 약속을 기억하며 자녀들에게 그 약속을 남겨줄지, 아니면 없어질 세상의 것들을 아쉬워할지... 요셉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기대하는 나의 마지막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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