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 원뜻성경(150)] 갓은 군대의 추격을 받으나 도리어 그 뒤를 추격하리로다(창세기 49장 19절)

גָּ֖ד גְּד֣וּד יְגוּדֶ֑נּוּ וְה֖וּא יָגֻ֥ד ‬עָקֵֽב
As for Gad, a band of raiders shall attack him, But he will attack at their heels. 
갓은 군대의 추격을 받으나 도리어 그 뒤를 추격하리로다 
(창세기 49장 19절)

 

갓, 아셀, 납달리 모두 야곱으로부터 축복의 메시지를 듣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름에 걸맞는 축복을 받기도 했고 이름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예언을 듣기도 했습니다.

 

1. 갓은 추격하리로다

창세기 49장 19절은 언어유희를 하는 것처럼 동일한 히브리어 문자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먼저 갓은 히브리어로 גָּ֖ד(발음: 가드)인데 "복"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단어의 어근은 "공격하다"는 의미의 גּוּד(발음: 구드)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גּוּד(발음: 구드)를 활용하여 갓이 추격(공격)을 받으나 다시 그들을 추격하게 될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복"이라는 단어와 "공격"이라는 단어는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같은 어근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복을 의미하는 그의 이름이 추격자로서의 그의 미래를 나타내는 것도 우리의 생각을 넘어서는 일처럼 여겨집니다.

 

2. 아셀에서 나는 먹을 것은 기름진 것이라

아셀은 히브리어로 אָשֵׁר(발음: 아쉐르)인데 "기쁨"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셀은 그의 이름처럼 매우 비옥한 땅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왕의 수라상을 차릴 것이라는 말은 실제로 아셀 지역에서 나온 농산물이 매우 좋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아셀 지파는 해안 평야를 차지했는데 그곳은 비도 많이 오고 비옥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지역의 먹을 것을 "기름지다"고 불렀습니다. 신명기 33장 24절에는 아셀이 "그의 형제들에게 기쁨이 되며 그의 발이 기름에 잠길지로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셀은 모두에게 기쁨이 되는 미래가 약속되었습니다.

 

3. 납달리는 놓인 암사슴이라

납달리는 히브리어로 נַפְתָּלִי(발음: 나프탈리)인데 "경쟁하다"는 의믜의 פָתַל(발음: 파탈)에서 파생되었습니다. 납달리는 오히려 "경쟁"이라는 의미를 가진 자신의 이름과는 다른 형태의 미래를 약속 받았습니다. 그는 무언가에 매였다가 자유로워진 "놓인 암사슴"이 될 것인데 자유분방한 삶을 살게 될 그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는 아름다운 소리를 발하게 될 것인데 정확히 어떤 의미를 말하는지 알 수 없으나 앞서 언급된 자유로운 모습의 삶을 일부 나타내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갓, 아셀, 납달리에게 주어진 야곱의 예언을 보며 우리 각 사람이 가진 이름과 우리의 삶에 대한 기대를 비교하게 됩니다. 야곱의 아내들은 자신의 감정과 소망들을 자녀들의 이름에 반영했습니다. 그것은 대부분 자신에 관한 것이지 자녀들에 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가진 이름들은 주로 우리의 미래에 대한 부모님들의 축복과 관련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 이름에 걸맞게 큰 사람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는 이름과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살아가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이름을 받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이름을 가졌든 하나님 안에서 합당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아무리 힘이 있고 좋은 땅을 가졌으며 자유로운 삶을 허락받았을 지라도 우상숭배로 인해 한 순간에 모든 것이 파멸되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받은 좋은 약속은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항상 자신에게 있는 것을 감사하며 하나님의 의로움 안에서 받은 은혜를 누려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