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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133)] 청하건대 보소서 이 도장과 그 끈과 지팡이가 누구의 것이니이까 (창세기 38장 25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12. 6. 09:14
    הִ֣וא  מוּצֵ֗את  וְהִ֨יא  שָׁלְחָ֤ה  אֶל־  חָמִ֙יהָ֙  לֵאמֹ֔ר  לְאִישׁ֙  אֲשֶׁר־  אֵ֣לֶּה  לֹּ֔ו  אָנֹכִ֖י  הָרָ֑ה  וַתֹּ֙אמֶר֙  הַכֶּר־  נָ֔א  לְמִ֞י  הַחֹתֶ֧מֶת  וְהַפְּתִילִ֛ים  וְהַמַּטֶּ֖ה  הָאֵֽלֶּה
    When she was brought forth she sent to her father in law saying By the man whose these are am I with child and she said Discern I pray thee whose are these the signet and bracelets and staff
    여인이 끌려나갈 때에 사람을 보내어 시아버지에게 이르되 이 물건 임자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나이다 청하건대 보소서 이 도장과 그 끈과 지팡이가 누구의 것이니이까 한지라
    (창세기 38장 25절)

     

    창세기 38장에는 요셉을 죽이지 말고 팔아버리자고 했던 유다의 이야기가 갑자기 등장합니다. 자기 마음대로 아내를 취하고 자녀들을 낳았던 그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말씀하고자 하신 걸까요?

     

    1. 악한 행동들과 결과

    유다는 세 아들을 낳았는데 첫째 아들은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해서 죽음을 당했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악하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רַ֖ע  בְּעֵינֵ֣י  יְהוָ֑ה(발음: 라 브에네 아도나이)인데 "눈(eye)"라는 의미의 עַיִן(발음: 아인)을 사용하여 그 의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둘째 아들도 형의 자손을 세우기 싫어 형수(다말)에게 씨를 주지 않았고 이것 역시 하나님 보시기에 악하여 그도 하나님으로부터 죽임을 당했습니다. 창세기 37장에서 유다는 동생 요셉을 상인들에게 팔아 버렸습니다. 그 행동 역시 하나님 보시기에는 큰 악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다를 포함한 형제들은 그 사실을 숨기는데 급급했고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버지를 속일 수는 있어도 하나님은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보고 계셨지만 유다의 두 아들에게 하신 것처럼 즉각 그 죄에 대해 심판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렇다 할 지라도 죄의 값은 죽음이라는(롬 6:23) 하나님의 공의를 절대로 잊어서는 안되었습니다.

     

    2. 청하건대 보소서(הַכֶּר־  נָ֔א)

    모든 사람이 그렇듯 유다 역시 악한 면모와 함께 조금의 양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남편을 잃은 다말을 위해 둘째 아들을 통해 계보를 잇게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둘째 아들은 그것을 거부하여 죽음을 당했고 막내 아들마저 그렇게 되도록 할 수 없었기에 다말에게 막내 아들이 성장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막내가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다는 다말에게 그 씨를 주고자 하지 않았고 이에 다말은 창녀로 변장을 하고 유다와 동침하여 직접 자신의 씨를 얻었습니다. 다말이 임신했을 때 유다는 그녀를 불사르라고 했고 그 때 그녀는 유다와의 동침을 통해 얻은 도장과 그 끈과 지팡이를 유다에게 내밀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הַכֶּר־  נָ֔א  לְמִ֞י(발음: 학케르 나 르미)

    청하건대 보소서 누구의 것이니이까

     

    "보소서"로 번역된 הַכֶּר(발음: 학케르)는 "판단하다, 심사숙고하다"는 의미의 נָכַר(발음: 나카르)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이 문장은 단지 보라는 의미가 아니라 이 세 가지 물건들을 보고 누구의 것인지, 그리고 누가 잘못한 것인지 판단하라는 의미입니다. 유다는 그것을 보고 다말이 옳다고 נָכַר(발음: 나카르)했습니다(창 38:26). "다말이 옳다"라는 문장에서는 "의롭다"는 의미의 צָדַק(발음: 차다크)가 사용되었는데 유다는 며느리에게 잘못이 없고 자신에게 모든 잘못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청하건대 보소서"라는 의미의 הַכֶּר־  נָ֔א가 창세기 37장에서 이미 사용되었다는 것입니다. 요셉의 형제들이 채색옷에 피를 묻혀 야곱에게 주며 "아버지 아들의 옷인가 보소서 하매"(창 37:32)라고 말할 때 동일한 표현이 사용되었습니다. 한 번은 죄를 숨기기 위해, 다른 한 번은 죄를 드러내기 위해 같은 표현이 사용된 것입니다.

     

    유다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죄의 결과는 죽음이라는 것과 회개의 결과는 용서라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의 생각으로 행해지는 모든 일들과 계획은 죄를 낳습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장자인 세라를 통해 메시야 계보가 이어져야 할 것 같아도 야곱이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둘째를 통해 약속을 이어가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유다가 자신의 죄를 인정했다는 것, 그리고 이것이 형제들로 하여금 요셉을 판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깨닫게 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사람은 죄인입니다. 누구도 하나님 앞에 의롭다 말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로 모든 죄가 해결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열어놓으신 은혜의 길을 감사하며 겸손히 은혜의 보좌에 자주 나아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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