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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132)] 악한 짐승이 잡아 먹었다 하자 (창세기 37장 20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12. 1. 13:21
    וְעַתָּ֣ה  לְכ֣וּ  וְנַֽהַרְגֵ֗הוּ  וְנַשְׁלִכֵ֙הוּ֙  בְּאַחַ֣ד  הַבֹּרֹ֔ות  וְאָמַ֕רְנוּ  חַיָּ֥ה  רָעָ֖ה  אֲכָלָ֑תְהוּ  וְנִרְאֶ֕ה  מַה־  יִּהְי֖וּ  חֲלֹמֹתָֽיו
    Come now therefore and let us slay him and cast him into some pit and we will say Some evil beast hath devoured him and we shall see what will become of his dreams
    자, 그를 죽여 한 구덩이에 던지고 우리가 말하기를 악한 짐승이 그를 잡아먹었다 하자 그의 꿈이 어떻게 되는지를 우리가 볼 것이니라 하는지라
    (창세기 37장 20절)

     

    창세기 37장에는 발음이 비슷한 세 개의 단어들이 요셉의 형들을 묘사하는데 반복되어 사용됩니다. 

     

    1. רָעָה(발음: 라아), 양을 치다

    요셉은 세겜 땅에서 양을 치고 있는 형들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세겜으로 떠났습니다. 그러나 세겜에는 형들이 없었습니다. 야곱은 분명히 그들이 세겜에서 양을 치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던 것입니다. 왜 그들이 도단으로 갔는지 성경은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기록된 전체적인 분위기로 보아 그들은 아버지의 뜻에 불순종하고 다른 일을 했던 것처럼 보입니다. 양을 치는 일은 그들에게 주어진 일이었으므로 책임감을 가지고 잘 수행해야 했습니다. 아울러 양을 치는 행위는 생명을 잘 보살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일도 잘 수행하지 않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마저도 갖지 못한 악한 자들이었습니다.

     

    2. רַע(발음: 라), 나쁜/악한

    평소 요셉을 시기했던 형들은 그를 죽일 계획을 세웁니다. 그들은 요셉을 죽인 후 "악한 짐승"이 그를 잡아 먹었다고 아버지에게 말할 심산이었습니다. "악한 짐승"이라는 표현은 히브리어로 חַיָּ֥ה  רָעָ֖ה(발음: 하야 라아)입니다. 야생 동물 또는 들짐승이라고 표현해도 좋았을 텐데 왜 악하다는 의미를 포함시켰는지 궁금합니다. 아마 요셉을 죽인 그 "악한 짐승"이 형들이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그들은 그 단어가 자신들을 지칭하는 말인 줄도 모른 채 스스로를 악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양을 치며 생명을 사랑해야 할 사람들이 악한 짐승의 행동을 하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게 됩니다.

     

    3. רָאָה(발음: 라아), 보다

    요셉을 죽인 후 형들은 그의 꿈이 어떻게 되는지 "보자"고 말했습니다(창 37:20). 여기에 쓰인 히브리어가 רָאָה(발음: 라아)입니다. 그 당시에는 꿈을 통해 하나님의 계시가 전달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형들은 분명히 요셉의 모습이 때로 보기 싫었겠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를 죽이고 그의 꿈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자는 식의 태도를 가져서는 안되었습니다. 그것은 분명히 하나님이 보시기에-רָאָה(발음: 라아)- 악한 일이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뜻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려는 태도가 필요했습니다. 아울러 절망적인 결과를 보고자 할 것이 아니라 성장과 발전하는 모습 보기를 기대하는 것이 형으로서 동생을 대하는 마땅한 자세가 아니었을까요? 

     

    그나마 르우벤(이름에 רָאָה(발음: 라아)를 가진)이 요셉을 구원하고자 했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양을 치는 악한 짐승들"입니다. 요셉의 형들을 보며 혹시 나에게 그들과 같은 위선적인 모습은 없었나 돌아보게 됩니다. 겉으로는 양을 치는 척하지만 속은 썩었고 양들의 성장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위에 있고 싶은 마음같은 것 말입니다. 행여 그런 마음이 있었다면 주 앞에 내려 놓고 그 분의 마음을 닮기를 기도합니다. 선한 목자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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