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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131)] 꿈으로 더욱 미움받은 요셉 (창세기 37장 5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11. 30. 14:16
    וַיַּחֲלֹ֤ם  יֹוסֵף֙  חֲלֹ֔ום  וַיַּגֵּ֖ד  לְאֶחָ֑יו  וַיֹּוסִ֥פוּ  עֹ֖וד  שְׂנֹ֥א  אֹתֹֽו
    And Joseph dreamed a dream and he told it his brethren and they hated him yet the more
    요셉이 꿈을 꾸고 자기 형들에게 말하매 그들이 그를 더욱 미워하였더라
    (창세기 37장 5절)

     

    이제 창세기의 마지막 주인공인 요셉이 등장합니다. 요셉은 야곱이 그토록 사랑했던 라헬이 오랜 기다림 끝에 낳은 아들입니다. 그녀는 아들이 더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첫 아이의 이름을 "요셉"이라고 지었는데요, 그 이름처럼 요셉은 항상 사랑을 더 많이 받았으면 좋았을 텐데 오히려 계속해서 미움만 받았습니다.

     

    1. 요셉이라는 이름

    요셉은 히브리어로 יוֹסֵף֙(발음: 요세프)인데 "더하다, 추가하다"는 의미의 יָסַף(발음: 야사프)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라헬은 첫 아들을 낳으면서 하나님께서 아들을 더해주시기를 간구하는 의미로 그의 이름을 지었습니다(창 30:24). 라헬이 어떠한 배경으로 요셉의 이름을 지었던 간에 일단 요셉은 "더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개인적으로 그에게 많은 축복이 있기를 바랐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그의 이름과는 정반대로 오히려 형들에게 미움을 받았습니다. 요셉의 미움받을 만한(?) 여러 행동들을 지켜 본 형들은 그를 더욱 미워하게 되었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데요, "더욱 미워하였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וַיֹּוסִ֥פוּ  עֹ֖וד  שְׂנֹ֥א(바요시푸 오드 세노)입니다. 직역하면 "매우 미움을 더했다"는 말이 되는데요, 흥미로운 것은 요셉의 이름에 사용된 יָסַף(발음: 야사프)가 동일하게 사용되었다는 점입니다. 어린 친구가 엄마도 없이 서럽게 살아야 했는데 사랑이 더해지는 것이 아니라 미움을 쌓아가고 있었다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도대체 요셉이 무엇을 했길래 그렇게 미움을 더해가고 있었던 것일까요?

     

    2. 요셉의 행동

    노년에 낳은 자식이라 야곱은 요셉을 다른 아들들보다 더 사랑했습니다. 그것은 형들의 시기를 불러 왔고 미움을 쌓는 첫번째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요셉은 정직했습니다. 창세기 37장 2절에 보면 요셉이 형들의 잘못을 야곱에게 말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형들의 "잘못"은 히브리어로  דִּבָּתָ֥ם  רָעָ֖ה(발음: 딥바탐 라아)인데 직역하면 "악한 중상모략"입니다. 즉, 요셉은 불의한 것을 그냥 놔두지 않는 정의의 사도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꿈을 담대히 말하는 자였습니다. 히브리어로 성경을 보면 요셉이 자신의 꿈을 이야기할 때 사용한 특징이 있는데요, 그는 "보라!(감탄사)"로 해석되는 הִנֵּ֛ה(발음: 힌네)를 자주 포함시켰습니다. 이 단어가 사용됨으로써 그의 꿈이 상당히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요셉의 꿈이 생생하게 전달될 수록 형들은 엄청나게 짜증이 났을 것입니다. 두 번째 꿈은 아버지인 야곱에게도 꾸중을 들을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자신이 가진 꿈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형들이 자신을 미워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말이지요.

     

    성경은 요셉을 17세 소년- 히브리어로 נַעַר(발음: 나아르)-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요셉이 아무리 창세기의 마지막 주인공이라 할 지라도 37장 초반부에 나오는 그의 행동이 모두 옳은 것이라 볼 수는 없을 듯 합니다. 그도 미성숙한 소년의 시절이 있고 형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실수를 저질렀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 그가 행한 옳은 일들은 "미움이 더해질만한" 일은 아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은 죄인이기에 옳은 일을 보고도 회개하기는 커녕 그렇게 말한 자를 시기하고 제거하려는 악한 성품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도 옳은 일을 옳다고 말하며 하나님 안에서 받은 비전을 소신있게 얘기하는 자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자들에게 나는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나요? 옳은 일에 동감하고 비전을 응원하기보다 시기하고 질투하는 모습은 없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셉의 미움에는 다양한 이해관계와 감정이 얽혀 있지만 또한 사랑으로 품어주고 용납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크신 은혜로 모두를 덮으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며 서로 사랑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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