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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원뜻성경(134)] 요셉의 손에 위탁하고 (창세기 39장 6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12. 8. 10:08
וַיַּעֲזֹ֣ב כָּל־ אֲשֶׁר־ לֹו֮ בְּיַד־ יֹוסֵף֒ וְלֹא־ יָדַ֤ע אִתֹּו֙ מְא֔וּמָה כִּ֥י אִם־ הַלֶּ֖חֶם אֲשֶׁר־ ה֣וּא אֹוכֵ֑ל וַיְהִ֣י יֹוסֵ֔ף יְפֵה־ תֹ֖אַר וִיפֵ֥ה מַרְאֶֽה
And he left all that he had in Joseph's hand and he knew not ought he had save the bread which he did eat And Joseph was a goodly person and well favoured
주인이 그의 소유를 다 요셉의 손에 위탁하고 자기가 먹는 음식 외에는 간섭하지 아니하였더라 요셉은 용모가 빼어나고 아름다웠더라
(창세기 39장 6절)억울하게 이집트로 끌려 왔지만 요셉은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고 그를 형통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항상 좋은 일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1. 요셉의 손에 위탁하고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며 그가 하는 모든 일을 형통하게 하시는 것을 확인한 보디발. 그는 요셉을 가정의 총무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보디발의 집은 소유에 있어 하나님의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요셉을 통해 축복이 내려지는 것을 본 보디발은 더욱 그가 자신의 소유를 관리해주기를 바랐는데요, 요셉의 손에 "위탁하다"에 사용된 히브리어는 עָזַב(발음: 아자브)입니다. 이 단어는 보통 "버리다"는 의미로 사용되는데 이미 많이 알려진 시편 22편의 "왜 나를 버리셨나이까?"에 동일하게 사용되었습니다. 단어가 가진 본래 의미를 고려해보면 보디발은 요셉에게 자기 소유를 말 그대로 던져 두고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그가 얼마나 요셉을 신뢰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와 같은 장면은 요셉이 감옥에 있을 때도 반복되었습니다. 간수장은 요셉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살펴보지 않았는데 하나님께서 그가 하는 일을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자가 누리는 형통은 세상에서도 알 수 있는 듯 합니다. 요셉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아름다운 간증을 드러냈습니다.
2. 옷을 버려두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자는 좋은 일만 가득할 것 같아도 실상은 그렇지 않은 듯 합니다. 요셉은 보디발로부터 모든 소유를 위탁받은 후 보디발의 아내로부터 악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 제안을 받은 시점을 성경은 언급하고 있는데 개역개정에는 "그 후에"라고 번역되었고 히브리어로는 וַיְהִ֗י אַחַר֙ הַדְּבָרִ֣ים(바예히 아하르 핫드바림)으로 요셉에게 "형통한 일들이 있은 후"임을 알려줍니다. 주인으로부터 모든 것을 자신의 손에 위탁받았을 때 주인의 아내가 유혹하기 시작했고 끝내 그는 자신의 옷을 그녀의 손에 버려두고 도망쳐야 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요셉이 옷을 "버려두다"에 사용된 단어 역시 עָזַב(발음: 아자브)라는 것입니다. 창세기 39장에서 이 단어는 "손"을 의미하는 יָד(발음: 야드)와 함께 사용되고 있는데요, 보디발은 요셉의 손에 자신의 소유를 위탁했고(עָזַב) 요셉은 주인의 아내의 손에 자신의 옷을 버려두게(עָזַב) 된 것입니다. 주인의 아내에게 옷을 버려둔 행동은 사실 큰 오해를 살 만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옷을 버려두는 일까지 감수했습니다. 그 일로 감옥에 갈 수 밖에 없었지만 그의 고백처럼 하나님 앞에서 큰 악을 행할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39장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그 분의 손에 모든 것을 맡기는 삶에 대해 말씀하시는 듯 합니다. 요셉이 형통하게 된 것은 그의 능력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얻게 된 지위를 노력에 의한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되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그는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온전해야 했고 그 분이 형통하게 하지 않으시면 아무 것도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음을 인정해야 했습니다. 자신의 생각으로 더 큰 이익을 원했다면 그는 보디발의 아내와 동침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손에 모든 것을 위탁(עָזַב)했습니다. 미래를 위한 멋진 계획이 있어도 지금 이 순간 하나님 앞에 온전하지 못하다면 아무 소용이 없음을 기억하고 오직 의의 길로 나아가기를 소망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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