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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원뜻성경(107)] 네가 누워있는 땅(벧엘)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창세기 28장 13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10. 12. 17:07
וְהִנֵּ֨ה יְהוָ֜ה נִצָּ֣ב עָלָיו֮ וַיֹּאמַר֒ אֲנִ֣י יְהוָ֗ה אֱלֹהֵי֙ אַבְרָהָ֣ם אָבִ֔יךָ וֵאלֹהֵ֖י יִצְחָ֑ק הָאָ֗רֶץ אֲשֶׁ֤ר אַתָּה֙ שֹׁכֵ֣ב עָלֶ֔יהָ לְךָ֥ אֶתְּנֶ֖נָּה וּלְזַרְעֶֽךָ
And behold the LORD stood above it and said I am the LORD God of Abraham thy father and the God of Isaac the land whereon thou liest to thee will I give it and to thy seed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창세기 28장 13절)브엘세바를 떠나 하란으로 가는 도중 한 곳에 머물게 된 야곱. 돌 베개를 자고 자야만 하는 처량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여행 중 우연히 머물게 된 것으로 생각했던 그 땅, 그곳은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예비된 곳이었습니다.
1. 한 곳, 그 곳, 거기(창 28:11)
야곱이 꿈을 꾸는 장면을 여는 창세기 28장 11절에는 한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로 "장소"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מָקוֹם(발음: 마콤)인데요, 개역개정에는 이 단어가 "한 곳, 그 곳, 거기"에 동일하게 사용되었습니다. 문장을 부자연스럽게 보일 정도로 이 단어가 반복되어 있는 것을 보면 분명 야곱이 누운 장소를 강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실제로 하나님께서는 그 땅을 중요하게 언급하십니다. 창세기 28장 12절부터 시작하는 꿈에는 사닥다리가 나오고 그 사닥다리는 하나님이 계신 하늘에 닿아 있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이 사닥다리는 야곱이 누워 있는 땅에서 하늘과 닿아 있기에 하나님께서 그 땅을 지칭할 때 "네가 누워 있는 땅"이라고 언급하시는 것 같습니다. "누워 있는 땅"은 히브리어로 הָאָ֗רֶץ אֲשֶׁ֤ר אַתָּה֙ שֹׁכֵ֣ב(발음: 하아레츠 아쉐르 앝타 쇼케브)인데 "눕다"라는 의미의 שָׁכַב(발음: 샤카브)가 진행형으로 표현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정말로 지금 야곱이 누워 있는 곳을 말합니다. 도대체 야곱이 누운 땅이 어떤 곳이길래 하나님께서 그렇게까지 그 땅을 중요하게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야곱에게는 그저 지나가다 머물게 된 땅일지 몰라도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 이삭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하신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사람은 죽으면 약속도 잊혀지지만 하나님께서는 영원하시기에 오래전 아브라함과 하신 "땅"에 대한 약속을 잊지 않으시고 그의 후손을 통해 계속 이루시는 것입니다.
2. 네게 말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나님께서 야곱을 떠나지 않고 그가 어디로 가든지 지키시려는 이유는 야곱이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 분은 "약속을 이루기 위해" 야곱을 지키실 뿐입니다. 개역개정에는 창세기 28장 15절의 "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번역되어 있는데 히브리어로는 דָבַר(발음: 다바르)가 사용되어 "네게 말한 것을 이루기까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야곱에게 무언가를 특별히 허락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 이삭과 했던 그 약속을 너를 통해 이루기까지 지키실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이루실 일 중의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약속의 땅"을 아브라함의 후손들에게 주는 것이고 그렇기에 야곱을 다시 이 땅으로 이끌어 오실 계획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있는 자이시므로 그 일을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야곱은 이 모든 일을 듣고 매우 두려웠으며 그 땅을 하나님의 집, 히브리어 בֵּֽית־ אֵ֑ל(발음: 베트 엘)이라고 불렀습니다. 벧엘을 통해 하늘과 맞닿는 사닥다리가 준비될 것이며 하늘의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 할 것이고 세상 모든 민족이 축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사람이 아닌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생각하면 할 수록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말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가진 지명만 생각해봐도 하나님의 계획이 온통 그곳에 녹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브엘라해로이, 브엘세바, 벧엘... 이스라엘은 온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입니다. 그 "땅"에서 인류에게 축복을 가져올 메시야가 태어났고 그 메시야 위로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 했으며(요 1:51) 영생의 선물이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 생명의 주를 죽였습니다. 그리고 그 축복은 이방인에게 이르렀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계획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 분은 성경을 통해 기록하신 모든 약속을 자신의 뜻대로 이루실 것입니다. 또한 그 분은 우리 각자에게 계획하신 그 분의 뜻을 이루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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