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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106)] 에서가 본즉 (창세기 28장 8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10. 11. 09:42
    וַיַּ֣רְא  עֵשָׂ֔ו  כִּ֥י  רָעֹ֖ות  בְּנֹ֣ות  כְּנָ֑עַן  בְּעֵינֵ֖י  יִצְחָ֥ק  אָבִֽיו
    And Esau seeing that the daughters of Canaan pleased not Isaac his father

    에서가 또 본즉 가나안 사람의 딸들이 그의 아버지 이삭을 기쁘게 하지 못하는지라
    (창세기 28장 8절)

     

    이삭의 축복에 대한 한바탕 소동이 있은 후, 야곱은 이제 하란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축복을 빼앗긴 후 무엇이 문제였는지 상황을 지켜보던 에서는 한 가지 결론을 내렸습니다. 바로 아내들이 문제였다는 것. 그래서 그는 아내를 더 맞이하기로 했습니다(?)

     

    1. 순종하는 야곱

    에서는 정말로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계속 주시했습니다. 창세기 28장 6절에 "에서가 본즉"이라고 기록된 문장은 히브리어 רָאָה(발음: 라아)를 사용하여 기록되었는데 이 단어는 지나가면서 보는 행동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집중해서 주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물을 만드시고 보시기에 좋았을 때, 아벨의 제사를 받으셨을 때 모두 이 רָאָה(발음: 라아)가 사용되었습니다. 에서는 이삭이 야곱을 축복하고 그를 하란으로 보내며 그곳에서 딸을 취하라는 명령을 하는 것에 대해 야곱이 순종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성경은 야곱의 행동에 대해 특별한 기록 없이 그가 שָׁמַע(발음: 샤마)했다고 말합니다(שָׁמַע는 "듣다"는 의미이지만 들었다와 순종하다는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왜 가야 되는지, 왜 그곳에서 아내를 취해야 하는지 묻지 않고 야곱은 부모의 뜻에 순종했습니다. 야곱은 분명히 많은 약점이 있었지만 순종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에서와 분명히 다른 부분이었고 에서는 동생의 모습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 지 깨닫게 된 듯 합니다.

     

    2. 에서의 결론

    에서는 야곱의 순종과 이삭의 축복이 관련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자신의 아내들의 행동을 보니 이삭을 기쁘게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창세기 28장 8절에 기록된 "기쁘게 하지 못하다"라는 말은 히브리어 רָע֖וֹת(발음: 라오트)인데 "악한, 나쁜"이라는 의미의 רַע(발음: 라)의 여성형입니다. 이 단어가 정말 "기쁘게 하지 못하다"라는 의미만으로 쓰였는지 아니면 에서의 아내들이 "나쁘고 악한" 행동을 이삭에게 한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어찌되었든 종합적으로 봤을 때 에서는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합니다. 바로 지금의 내 아내들이 문제라는 것. 그래서 그는 그 시점에 아주 합리적(?)인 결정, 즉 새로운 아내를 취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아내는 헷 족속이 아니라 아버지와 동일한 핏줄인 이스마엘의 딸로 하면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은 그의 행동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스마엘이 약속의 자손이 아닌 점, 일부일처가 아니라 아내를 더한 점 등은 하나님의 말씀에 비춰봤을 때 옳은 행동이라고 여길 수는 없습니다. 그는 잘못된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에서가 야곱의 모습을 보며 부모님 앞에서 잘해보려고 한 점은 칭찬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는 야곱을 죽이고 싶었지만 부모님을 위해 참았습니다.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은 조금이라도 있었던 것이죠. 그러나 부모의 마음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야곱과 에서의 가장 큰 차이는 여기에 있습니다. 야곱은 부모의 뜻에 "순종"함으로 부모를 기쁘게 했고 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따라 부모를 대우하려다보니 실수를 저지르고 만 것입니다. 에서가 돌아가는 상황을 쭉 지켜본 후 이삭과 리브가에게 지난 날의 불순종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면 어땠을까요?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부모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지 여쭤보면 어땠을까요? 부모는 말해주었을 것이고 에서 역시 순종하면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길 원합니다. 그러나 의외로 그 분께 물어보지 않습니다. 행동 이전에 그 분의 뜻을 밝히 아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말씀과 그것을 가르쳐주시는 성령의 역사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우리 삶에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통이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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